유럽방위청 “EU 국방비 620조원 돌파 예상…역대 최대”

유진우 기자 2025. 9. 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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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국방비 총지출액이 3810억 유로(약 620조 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방위청(EDA)은 2일(현지시각)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25년 EU 국방비가 2024년(3430억 유로)보다 10% 증가한 381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록적인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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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戰 후 재무장 가속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국방비 총지출액이 3810억 유로(약 620조 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감이 커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방위비 증액 압박이 더해진 결과다.

유럽방위청(EDA)은 2일(현지시각)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25년 EU 국방비가 2024년(3430억 유로)보다 10% 증가한 381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러시아 국방 예산의 3배, 중국의 1.5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록적인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왼쪽)과 폴란드 총리 도날드 투스크(왼쪽에서 두 번째)가 2025년 8월 31일 폴란드 크린키에 있는 폴란드 국경수비대에서 국경수비대와 폴란드군 사령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비 급증은 러시아발(發) 안보 위협 때문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 이후 꾸준히 늘던 유럽 국방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3~5년 안에 나토 회원국을 위협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도 유럽의 군비 증강을 재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유럽을 압박해 왔다.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5%를 국방비에 지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기존 목표(2%)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2025년 7월 22일 폴란드 바르샤바 외곽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 실시된 군사 훈련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바닥에 누워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EU 각국은 앞다퉈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다. 2024년 기준 EU 27개국 중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25개국이 국방비를 증액했다. 이 중 16개국은 10% 이상 늘렸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는 GDP의 4%에 육박하는 비용을 국방에 쏟아붓고 있다. 늘어난 예산은 주로 신무기 도입과 연구개발(R&D) 등 ‘국방 투자’에 집중된다. 2025년 예산 중 약 1300억 유로(약 213조원)가 신규 무기 투자에 배정됐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안드레 덴크 EDA 청장은 “GDP 대비 3.5%라는 새로운 나토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6300억 유로(약 1030조원) 이상을 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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