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상 초유의 아파트 424세대 일괄 매각

김대영 기자 2025. 9.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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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아파트 400여 세대를 통째로 매각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지역에서 미분양 사태로 대단지 아파트를 통째로 매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업계는 미분양 사태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워지자 '아파트 통매각'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태를 보면 대형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마저 분양이 저조하면서 제주지역 주택시장은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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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아파트 400여 세대를 통째로 매각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는 8일 공개 입찰로 나온 아파트는 제주시 하귀1리 H아파트 424세대로 최저입찰가는 4006억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아파트는 대기업 계열사인 H중공업이 2023년 7월 425세대를 분양했지만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 바 있다.

하귀리 일주도로변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상 8층·지하2층 17개 동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8억9110만원이다.

1·2순위 청약에서 115명이 접수해 310세대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84㎡는 신청자가 73명에 그쳤다. 이마저 계약 포기가 속출하면서 단지 전체는 텅 빈 건물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공사는 공사비 355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시행사와 대주단을 상대로 법원에 공사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제주지역에서 미분양 사태로 대단지 아파트를 통째로 매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업계는 미분양 사태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워지자 '아파트 통매각'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태를 보면 대형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마저 분양이 저조하면서 제주지역 주택시장은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7월 말 현재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486호다. 

이중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1611호(64.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파트 10가구를 지으면 6가구는 팔리지 않은 셈이다.

특히 미분양 주택은 30세대 이상 입주 승인이 난 공동주택만을 대상으로 통계가 작성되는 만큼, 도내 30세대 미만 소규모 빌라와 타운하우스 등 단독주택까지 포함하면 미분양 물량은 공식 통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제주지역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