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조기 위험군 확인한다

박정연 기자 2025. 9.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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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분 만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뇌파 검사법이 개발됐다.

환자가 실제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기 훨씬 이전에 나타나는 기억력 문제를 포착해 신약 투여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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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분 만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뇌파 검사가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단 3분 만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뇌파 검사법이 개발됐다. 환자가 실제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기 훨씬 이전에 나타나는 기억력 문제를 포착해 신약 투여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스토사트 영국 배스대 연구원과 영국 브리스톨대 공동 연구팀은 ‘패스트볼(Fastball)’이라는 새로운 뇌파 검사법을 고안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커뮤니케이션스'에 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패스트볼 검사는 두피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뇌파 검사(EEG) 방식이다. 피험자가 화면에 빠르게 나타나는 수백 개의 이미지를 보는 동안 뇌의 자동 반응을 측정한다. 검사 전 8개의 이미지를 미리 보여주고 이름을 말하게 한 뒤, 이 이미지가 무작위로 다시 등장할 때 뇌가 얼마나 인식하는지를 분석해 기억 장애를 판별한다.

검사법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는 54명의 건강한 성인과 52명의 경도인지장애(MCI) 환자가 참여했다. 분석 결과 기억 관련 기능이 특히 손상된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이나 비기억상실형 MCI 환자에 비해 뇌파 반응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상실형 MCI 환자는 알츠하이머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알츠하이머병 발생을 확실히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대규모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재현된다면 초기 단계에서 위험군을 선별하고 '도나네맙', '레카네맙' 같은 알츠하이머 신약 투여 대상을 조기에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검사 개발을 향한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로는 이 검사로 환자의 상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지, 치료 계획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꼽혔다.

알츠하이머연구협회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93/braincomms/fcaf279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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