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성수복대첩 433주년, 의병 승리의 역사 되새기다

권오석 기자 2025. 9.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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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의병 공성전 기념행사…시민 자긍심 고취
특별전·문화공연 통해 창의정용군 항전 정신 계승
▲ 2일 최기문 시장과 김선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등 내빈들이 '창의정용군 3970명' 특별전시회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조선 최초 의병 공성전, 영천인의 정신을 되살리다"

영천시는 2일 임진왜란 당시 민초들의 항전을 기리는 임란영천성수복대첩 43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의 자긍심과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평생학습관 우석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창의정용군 3970명'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와 함께 공식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시장과 김선태 시의장 및 시·도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순국 의병의 정신을 기리고 영천의 자랑스러운 순간을 함께 되새겼다.

기념식은 최기문 시장의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헌시 낭독, 창작무용 퍼포먼스, 의병가 합창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천역사박물관이 주관한 특별기획전 '창의정용군 3970명'은 우석홀 로비에서 오는 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창의정용군에 참여한 의병들의 이름, 활동 기록, 항전의 과정 등을 실물 자료와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깊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영천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인 지봉스님이 2일 평생학습관 우석홀에 전시된 '창의정용군'과 관련된 영천성수복전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임란영천성수복대첩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직후, 경북 10개 지역에서 모인 3970명의 의병이 '창의정용군'을 조직해 왜군에게 점령당했던 영천성을 탈환한 전투다.

이 전투는 조선에서 의병이 주도해 빼앗긴 성을 되찾은 최초의 공성전이자, 정규군이 아닌 민초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영천시는 그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조례를 제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천진기 영천역사박물관장은 "영천성 수복전투는 경북 지역 의병들이 보여준 화합의 정신과 리더십의 결정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은 "영천이 이런 역사적인 승리를 이룬 곳이라는 걸 알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 지역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알려줘야 할 역사"라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성수복대첩은 순수 의병이 성을 탈환한 조선 최초의 승리이자 백성 스스로 조국을 지켜낸 숭고한 역사"라며 "오늘 이 자리가 영천인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자랑스러운 영천의 역사를 후대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임진왜란 의병사의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영천성수복대첩을 중심으로 한 역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