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성지순례에···7월 외국인관광객 136만 ‘역대 최대’

김은성 기자 2025. 9. 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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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월 외국인관광객 828명 돌파
중국·일본 외 관광객 국적도 다양화
콘텐츠 체험·스마트관광 인프라 호응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인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센터는 넷플릭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걸그룹 주인공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자 찾은 한(HAN)의원의 모델이 된 장소다.

센터는 “지난 1월 451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케데헌 열풍 등에 힘입어 지난 7월 1856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족욕, 마사지, 천연팩 등)과 약재 박물관이 있고, 약재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 인근에 있어 개인관광을 즐기는 20~40대 외국인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관광객의 국적이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센터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이 60% 가량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과거와 달리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대만 등에서도 방문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른바 ‘드라마 성지순례’라고 불리는 K콘텐츠 체험을 위한 외국인 관광객 열풍은 한방진흥센터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110만명)보다 23.1% 증가한 136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도 18.2% 많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총 8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며 동기간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47만명), 일본(24만명), 대만(16만명), 미국(10만명) 순이었다.

서울시는 최근 늘고 있는 글로벌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디지털 중심 교통·숙박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등이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온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1~7월 서울을 찾아온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를 보면 2019년 동기 대비 싱가포르 64.4%, 대만 44.0%, 미국 40.6%, 인도네시아 34.3%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2023년 발표한 ‘서울관광 미래비전’에 따라 세계 여행트렌드인 ‘혼행(혼자하는 여행)’과 현지인 일상을 참신하게 경험하는 ‘노-노멀(No-Normal)’ 등을 반영한 전략을 추진한 것이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특히 K콘텐츠 체험 관광 확대,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리한 관광인프라 구축, 펀시티(Fun City) 실현을 위한 사계절 축제, 도심 곳곳 지역관광 매력 발굴도 주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은 미국의 글로벌 여행 전문 매체 ‘트래지 트래블’이 선정한 ‘MZ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도시 4년 연속 1위’,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 선정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와 혁신 서비스를 구축해 서울을 최고의 관광도시로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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