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멀어진 나스닥 꿈… 야놀자·무신사 비용 부담에 주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5. 9. 2.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6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국내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 무신사 등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지만 실제로 미국 증시 상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네이버웹툰 이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지난해부터 美상장 추진
최근 실적 악화하며 상장 ‘주춤’
무신사,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나서
美상장시 연간 100억 비용부담
IB업계 “무신사 국내상장에 더 방점”
[본 기사는 09월 02일(14:56)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챗GPT 그림
지난해 6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국내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 무신사 등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지만 실제로 미국 증시 상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야놀자, 기대와 현실의 괴리
야놀자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 후보군 중 가장 자주 거론된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투자은행과 함께 미국 증시 직행을 타진해왔으며, 한때 시장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 50배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가 약 1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야놀자가 70억~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약 4억 달러(약 5473억원) 규모의 공모를 추진할 수 있다고 지난해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전망은 실제 실적 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의 매출은 9245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숙박 수요 회복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고, 플랫폼 투자와 해외 진출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성적표는 더 아쉬웠다. 매출 462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은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올해 초 4조원대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최근 3조2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불과 반년 만에 20% 이상 하락한 셈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꺾이고 있는 이유다.

KT는 최근 국내 한 회계법인에 야놀자 지분매각 자문을 의뢰하며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KT의 지분매각 추진은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출구 전략’으로 해석된다.

무신사 성장세 크지만 ··· 美 상장은 비용부담
무신사 로고. [사진=무신사]
최근 상장을 공식화한 무신사는 야놀자보다는 사정이 낫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05억원,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10대·20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무신사 역시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최대 10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무신사측은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입성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IB업계선 국내 증시 상장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장유지비용이 연간 최소 100억원에 달한다”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수준인 무신사 입장에선 매우 큰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의 경우, 상장회사는 주식수에 따라서 최소 5만2500달러(약 7000만원)에서 최대 18만2500달러(약 2억4300만원)의 상장 유지비를 매년 내야 한다. 이는 그다지 큰 비용은 아니다.

다만 외국회사 입장에선 나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공시준비·소송대응 등 법률·회계 자문료가 상당히 많이 든다.

이를 모두 감당하려면 연간 최소 100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 IB업계 관측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웹툰 이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K유니콘들의 글로벌 도전이 다시금 가시화되려면, 실적 개선과 비용 구조 혁신이라는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