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초록색 강물' 흐른다… "가을철 녹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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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뒤덮는 '녹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녹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류 경계 경보는 올해 여름철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폭염이 강화되면 녹조 현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역대급 폭염이 나타나고 있어서 녹조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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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뒤덮는 '녹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녹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변화로 무더위가 장기화되면서 '가을철 녹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전날 낙동강 각 지점에서 채수한 물 1㎖에서 발견된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물금매리 4만6350개 △칠서 3만1205개 △강정고령 2만4642개로 해당 지점들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보령호 △대청호 회남 △대청호 문의 지점에도 지난달 25일 기준 각각 14만6392개, 2만4560개, 2만2641개의 남조류 세포수가 관측돼 경계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조류 경보제는 '관심-경계-대발생' 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의 경우 물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만개를 2회 연속 초과할 경우 발령된다.

조류 경계 경보는 올해 여름철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녹조 현상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는 25도 이상의 높은 수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증식한다. 더운 날씨에 일조량이 증가하면 유해 남조류의 광합성 활동도 활발해진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폭염이 강화되면 녹조 현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역대급 폭염이 나타나고 있어서 녹조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월1일~8월31일)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낙동강이 위치한 경상권 여름철 폭염일수는 △대구·경북 36.1일(평년 14.7일) △부산·울산·경남 31.1일(평년 12.5일)로 평년 수준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대청호와 보령호가 위치한 충청권 여름철 폭염일수도 △대전·세종·충남 27.3일(평년 10일) △충북 24.2일(평년 9.7일)로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적게 내린 비도 영향을 끼쳤다. 비가 내리면 하천의 조류가 쓸려가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녹조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올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9.7㎜에 그쳐 평년(727.3㎜) 대비 85% 수준이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강수량이 늘어나면 강물 유속이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며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안 불고 강수량이 적어지면 물순환이 안 되고 정체돼 녹조가 발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장기화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수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계속 상승할 전망으로 향후 철저히 녹조 관리를 해야 한다"며 "올해는 10월까지도 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가을철 녹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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