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다가온 진짜 시련…PSG 잔류, 월드컵 경기력 시험대 올랐다
박효재 기자 2025. 9. 2. 15:09

6000만유로(약 975억원)를 들이밀어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강인(24)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구단은 단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의 거액 제안은 물론 이탈리아 AC 밀란, 나폴리 등 유럽 명문들의 러브콜도 모두 물리쳤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처지인 이강인 앞에는 이제 더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9달 남짓, PSG 벤치에서 묵히면 대표팀에서 경기력은 물론 이적시장 가치까지 동반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
PSG의 단호한 거절, 6000만 유로 제안도 무산
노팅엄 포레스트는 옵션 포함 최대 6000만유로(약 976억원)까지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PL 풀럼, AC 밀란, 나폴리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도 영입을 고심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PSG는 기준치 이상의 이적료가 아니면 이강인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고, 2028년까지 남은 계약 기간을 고려해 굳이 내보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엔리케 감독이 붙잡은 ‘가성비 멀티 플레이어’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붙잡은 핵심 이유는 ‘가성비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라는 가치 때문이다. 이강인은 좌우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팀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축구선수 연봉 추계 매체 샐러리리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주급은 6만9000파운드(약 2억4075만원)으로 동년배 중원 자원 비티냐(약 12만8000파운드)의 절반 수준이다.
큰 스쿼드 운용을 원하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장하는 선수를 전략적 자원으로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에 이강인만큼 활용도가 높은 선수를 새로 영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PSG의 판단이다.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강인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고, 감독 교체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경우에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주앙 네베스 영입으로 더욱 치열해진 경쟁
문제는 이강인을 둘러싼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 등이 버틴 윙어 자리보다는 중원 경쟁이 그나마 해 볼만하다고 여겨졌는데, 이마저도 지난 시즌 포르투갈 특급 신성 주앙 네베스(21)가 들어오면서 쉽지 않아졌다. 기존 주전인 워렌 자이르-에메리도 밀린 상황에서 이강인은 2~3번째 옵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FIFA 클럽월드컵 포함 공식전 49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과 교체 출전을 번갈아 하는 전형적인 로테이션 멤버였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팀 내에서 자신만의 베스트 포지션이 확보되지 않으면 주전 입지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 앞두고 출전시간이 관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클럽에서 출전 시간 확보는 대표팀 경기력과 직결된다. 출전 시간이 줄면 경기 감각 저하, 체력 저하, 실전 리듬 상실까지 이어져 대표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2선 자원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맡는 이강인에게 꾸준한 실전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해외파 대표 선수들의 출전 시간 부족을 고민거리로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줄면 대표팀 소집 후 실전 리듬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걸려 A매치 초반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
이적료 하락 위험도 가중

출전시간 감소는 내년 이적시장에서 몸값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페어마크트 기준으로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현재 2500만유로(약 406억원) 수준이다. 벤치 생활이 길어질수록 더 떨어질 위험이 크다. 지난해 말 3000만유로(약 487억원)에서 고점을 찍고 이미 내림세다.
이강인은 이제 PSG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뚫고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만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이적시장 가치를 모두 지킬 수 있다. 우선 멀티 포지션 능력을 무기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프랑스 리그 우승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무대에서 성적이 더 중요한 PSG로선 시즌 중 로테이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겠지만,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내지 못하면 2026년 월드컵에서의 활약과 향후 커리어 모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강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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