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홍콩 부동산?… 임대료 하락에 사무실 확장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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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콜리어스의 피오나 응안은 "많은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바닥을 친 지금의 기회를 잡고 싶어한다"며 "더 좋은 위치의 사무실을 현재와 비슷한 임대료에 이용할 수 있다면, 사무실을 옮겨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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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국가보안법으로 부동산 침체
증시 회복과 中 기업 유입으로 활력
공급 과잉으로 6년새 임대료 46%↓
최근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에 사무실을 둔 외국 기업들은 낮아진 임대료를 기회로 삼아 사무실 확장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과 헤지펀드 포인트72, 미국계 로펌 아킨 검프 등이 최근 홍콩 도심에 위치한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홍콩에 본사를 둔 보험사 FWD는 타이쿠 플레이스 내 33만 평방 피트(3만658 제곱 미터) 규모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10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외국 기업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홍콩 최고급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4~6월 신규 임대 가능 사무실 면적이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홍콩 증시의 회복과 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발 투자의 유입 때문이다. 상반기에만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과 중국 최대 제약사 헝루이제약이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올해 들어 200개가 넘는 기업이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으며, 주식 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중국 본토 기업들의 고급 오피스 임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최근엔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가 홍콩에 7000평방 피트(650 제곱미터) 규모의 사무실을 열었다. 샤오홍슈도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홍콩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과잉으로 사무실 임대료가 낮아진 점도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6월 기준 홍콩 금융가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월 임대료는 1평방 피트당 약 90홍콩달러로, 2019년(166홍콩달러) 대비 약 46% 하락했다.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콜리어스의 피오나 응안은 “많은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바닥을 친 지금의 기회를 잡고 싶어한다”며 “더 좋은 위치의 사무실을 현재와 비슷한 임대료에 이용할 수 있다면, 사무실을 옮겨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오피스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부동산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 센트럴 지역의 대표적 부동산 기업인 홍콩랜드는 7월 실적 발표에서 “최고급 오피스 임대료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FWD와의 오피스 계약을 성사시킨 스와이어 프로퍼티 역시 최근 몇 달 사이 프리미엄 오피스에 대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오피스 임대료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 부동산 시장도 한동안 활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 홍콩 임대 부문 책임자 에이다 풍은 “공실 압력으로 임대료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며, 연말까지 프리미엄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5~1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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