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보강 명백히 필요했어" 이래서 김하성 데려갔구나, 애틀랜타가 부상 위협을 무릅쓴 이유

김경현 기자 2025. 9. 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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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는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내야수 김혜성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 김하성은 3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5번째로 큰 계약이다.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탬파베이와 김하성의 동행이 끝났다.

윈윈 계약이라는 평이 많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탬파베이가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선택한 것은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찾기 위한 시도다. 만약 김하성이 건강을 되찾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탬파베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빅리그서 적응할 시간을 벌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2024년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어깨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다양한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자 명단(IL)에 두 번이나 올랐고, 출전도 단 24경기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철강왕'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것과 비교하면 아쉽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야진 확충, 특히 유격수 자리에 대한 보강 성격이 짙다. 올해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닉 앨런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가 +16으로 상위 1%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지표는 최하위권이다. 타격 득점 가치(Batting Run Value)는 -26으로 하위 1%다. 시즌 성적은 128경기 80안타 31득점 21타점 타율 0.222 OPS 0.534다.

'디 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수비는 좋지만 타격이 부족한 닉 앨런을 올 시즌 유격수로 기용했고, 이 포지션은 명백한 보강 지점"이라면서 "앨런은 127경기에서 타율 0.211 무홈런 OPS 0.543을 기록했다. 이는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OPS이자 네 번째로 낮은 타율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올해 성적은 아쉽지만, 김하성의 타격 능력은 궤도에 올랐다. 2021년 데뷔 시즌 OPS 0.62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11홈런 12도루 0.708로 상승하더니, 2023년 17홈런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적어냈다. 유독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0.261)이 낮았던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33 OPS 0.700을 기록했다. 최상급 수비력에 리그 평균 수준 공격력을 갖췄다는 의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닉 앨런./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한 달 동안 그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하성이 2026년 개막전 유격수로 나서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탬파베이와의 동행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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