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톡 전면 광고 추진 지시해 놓고...” 경영진 발뺌에 직원들 부글부글
본지 보도 이후 여론 악화
경영진, ‘전면 광고 검토’ 부인하는 글 올려
직원들 “거짓말하는 경영진 못 믿어”

얼마 전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실행하면 전면 광고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곧바로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카카오의 대응을 지켜본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를 알아봤더니 카카오 경영진이 전면 광고 추진을 지시해 놓고선 정작 언론 보도가 나가고, 이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발뺌했기 때문이라는데요. 회사 내부에선 “책임 지지 않으려고 비겁하게 거짓말하는 경영진을 믿고 일을 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26일 카카오가 카톡 실행 직후 첫 화면에 전면 광고를 내보내는 새로운 광고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사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겠지요. 본지는 카카오가 검토 중인 광고 정책 내용과 소비자 불편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국민 메신저’ 카톡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경영진은 사내 업무용 메신저에 ‘전면 광고를 고려한 적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겁니다.
이를 본 직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직원들은 “(경영진이) 전면 광고로 수익 올리라고 지시해 놓고 고려를 안 했다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 “개발 인력이 배치됐고 일정도 다 나와 있다” “사내에서 전면 광고 추진 사실을 아는 사람만 최소 수백 명” “사업 추진하다가 부정적 기사 터지니까 거짓말을 한다” “전면 광고 넣을 시스템도 거의 완료됐는데 어처구니없다” “전면 광고 검토 지시해 놓고 고려한 적 없다니 정신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일명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카톡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고도 대폭 넣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면 광고를 넣든 말든 그건 카카오의 사업상 판단입니다.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확신을 갖고 개편하는 것이라면 직원과 이용자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떳떳하게 추진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경영진은 여론 눈치를 살피며 불리한 것들은 일단 부인하고 덮어보려는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카카오의 최대 장점은 소통하는 문화였는데 어느 순간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만 모면하려고 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서비스를 개선해왔던 창업 초기 카카오 모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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