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실수 저질렀다”…꼬마 팬 모자 가로챈 CEO, 뒤늦게 사과

US오픈에서 테니스 스타가 어린이 팬에게 선물로 건넨 모자를 가로챈 남성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이 남성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2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의 포장 도로 건설 회사 드로그부룩의 CEO 피오트르 슈체레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도치 않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팬들을 실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슈체레크는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후 승리한 폴란드 테니스 스타 카밀 마이흐르작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관중석에 있던 어린 소년에게 건네주려 하자, 모자를 낚아채 아내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소년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소리쳤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상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슈체레크의 신상 정보를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구인·구직 플랫폼 ‘고워크’에서 슈체레크의 회사 평판은 ‘별점 테러’로 인해 평점 1.4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결국 슈체레크는 “마이흐르작이 나에게 모자를 건넸다고 확신했다”며 “아이에게서 의도적으로 기념품을 훔쳐오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마음을 다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팬과 선수 본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자를 소년에게 돌려줬으며 조금이나마 아이의 마음이 회복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마이흐르작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뒤 모자를 뺏긴 소년을 찾아 나섰다. 그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모자를 주면서 아이를 가리키긴 했지만 경기 직후 피곤함과 승리에 대한 흥분감으로 당시 상황을 놓쳤다”며 “아마 (모자를 뺏은) 남성도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그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마이흐르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자를 뺏긴 소년과 재회해 모자를 선물한 모습을 공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마수걸이 필드골 폭발...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 시즌 2호득점
- ‘심장 소리’로 실종 미군 찾았다…CIA 신기술 ‘유령의 속삭임’
- 안규백 장관 “GOP 병력 2만2000명에서 6000명으로 줄여”
- 계열사에 사실상 무이자로 360억원 지원...공정위, HDC에 과징금 171억원 부과
- 3월 가계대출 3.5조↑...은행 주담대 1.5조 감소했지만, 기타대출 0.5조 늘어
- 70대 납북 어부, 50년 만에 재심서 무죄… 재판부 “명예 회복 계기 되길”
- 대전 오월드서 새끼 늑대 1마리 탈출... 동물원 내부 수색 중
- 한의학연 2년 만에 신임 원장 선출...경희대 고성규 교수
- 8년 전 멈춰선 우리의 ‘미완결’, 대학로 무대서 다시 흐른다
- 배민, 소상공인에 비닐봉투 200만장 무상 지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