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저학력의 ‘굴레’…취업·결혼까지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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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 빈곤 경험과 낮은 학력이 청년들의 취업·분가·결혼을 늦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전용 계좌 정책, 일자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39세에 졸업·취업은 했지만, 분가·결혼을 하지 않은 이들의 비율도 빈곤 집단은 16.03%, 비(非)빈곤 집단은 12.33%로 가난한 청년들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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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겪은 39세, 4가지 생애사 모두 경험 35% 불과
학력 수준도 영향…청년기 지원 계좌·일자리 창출을

청년기 빈곤 경험과 낮은 학력이 청년들의 취업·분가·결혼을 늦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전용 계좌 정책, 일자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청년 이행경로 변화의 파급효과와 인구 사회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통해 2일 공개했다.
연구진이 한국 복지 패널 조사에 나선 24~39세 1200여 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빈곤 경험이 있는 집단은 빈곤을 겪지 않은 집단보다 졸업·취업·분가·결혼의 네 가지 생애사를 모두 경험한 비율이 나이가 들수록 확연히 낮았다.
특히 39세의 나이에서 빈곤을 겪지 않은 청년이 네 가지를 모두 이행한 비율은 48.69%였지만, 빈곤한 청년은 35.26%만 생애사를 모두 이행했다. 전체 평균은 47.04%였다.
39세에 졸업·취업은 했지만, 분가·결혼을 하지 않은 이들의 비율도 빈곤 집단은 16.03%, 비(非)빈곤 집단은 12.33%로 가난한 청년들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다.
졸업은 했지만 이후 취업이나 분가, 결혼하지 못한 경우도 빈곤 집단(25세 기준)은 25.64%였으나 비빈곤 집단은 8.1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빈곤 집단의 경우 고용으로의 이행이 더디며, 고용 상태에 진입하더라도 이후 분가나 결혼을 하는데 있어 제약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력도 생애사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집단의 경우 대졸 이상 집단에 비해 같은 나이일지라도 생애사를 모두 경험한 이들의 비율이 낮았다. 가령, 35세 기준으로 보면, 대졸 이상에서 4가지 생애사를 모두 경험한 비율은 43.87%였으나 고졸 이하는 36.59%였다.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이 필요로 하는 욕구를 기반으로 금융·사회서비스·훈련 등을 지원하는 ‘청년 배낭 계좌’(포괄적 청년 개인 활동계좌) 도입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과거와 달리 성인으로의 이행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 기간에 소모되는 다양한 자원들을 고려할 때 그동안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공적 자원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참여 소득형 청년 일자리 보장제를 시행해 돌봄·기후 대응 등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지만 시장이 창출할 수 없는 일자리를 정부가 청년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기준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쉰다’는 청년은 4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23만2000명에 비해 9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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