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작가' 故 강서경 유작 400여 점, 이화여대에 기증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5. 9. 2.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돗자리 작가'로 불린 현대미술가 고 강서경(1977~2025· 前 이화여대 교수)의 유족이 유작 400여 점을 모교 이화여자대학교에 기증했다.

이화여대는 2일 "고인이 작고하기 전 박물관에 맡겼던 일부 작품을 포함해 총 400여 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며 "국내 대학이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유작을 일괄 기증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열린 고 강서경 교수의 작품 기증식. 왼쪽 두 번째부터 작가의 부친인 강탁림 대전대 명예교수와 모친 최정숙 여사, 배우자 공도일과 자녀 공현 양 등 유족들과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돗자리 작가’로 불린 현대미술가 고 강서경(1977~2025· 前 이화여대 교수)의 유족이 유작 400여 점을 모교 이화여자대학교에 기증했다.

이화여대는 2일 “고인이 작고하기 전 박물관에 맡겼던 일부 작품을 포함해 총 400여 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며 “국내 대학이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유작을 일괄 기증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향년 48세로 별세한 고인의 유족은 “기증 작품이 이화여대의 학문과 예술 교육 발전을 위한 자산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전담 위원회를 신설해 작품 보관·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전시와 심포지엄을 통해 고인의 예술적 기여를 조명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모교 동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접착제 없이 실의 마찰만으로 구조를 세운 설치작 '그랜드마더 타워'로 2018년 스위스 아트바젤에서 ‘발로아즈 예술상’을 수상했고,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강서경 작가. 사진: 이재안 사진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작품 세계는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전통과 동시대를 이은 시도가 특징적이다. 조선시대 악보 ‘정간보’에서 착안한 '정井' 연작, 궁중무용 ‘춘앵무’를 모티프로 한 화문석 연작 '자리', 회화의 단위를 재설정한 '모라' 연작 등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섬세하게 탐구했다. 암 투병 중에도 2023년 리움미술관 개인전 '버들 북 꾀고리', 2024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마치 MARCH'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고 강서경 교수는 예술을 통해 전통과 오늘을 잇고 시대를 사유하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며 “그의 유작은 이화의 교육과 예술적 상상력에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