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회화나무 '손자목' 진위 검증…DNA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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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지키던 회화나무의 후계목을 청와대로 옮겨 심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손자목'으로 알려진 나무의 검증 절차가 시작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을 지키다가 고사한 '5·18 회화나무'의 '아들 나무'와 '손자 나무'로 추정되는 나무를 대상으로 유전자(DNA) 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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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결과 따라 청와대 이식·후속 관리 방안 변수
![5·18 역사 간직한 회화나무 후계목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yonhap/20250902141848770xysx.jpg)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지키던 회화나무의 후계목을 청와대로 옮겨 심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손자목'으로 알려진 나무의 검증 절차가 시작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을 지키다가 고사한 '5·18 회화나무'의 '아들 나무'와 '손자 나무'로 추정되는 나무를 대상으로 유전자(DNA) 검사를 한다.
손자목으로 알려진 나무들은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광주 교사들에 의해 방림초와 빛고을초로 옮겨 심어졌지만, 최근 5·18 회화나무와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주시 의뢰를 받은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각각의 이파리를 채취해 DNA를 분석·대조할 예정이며 결과는 이르면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 인근에 조성된 '회화나무 소공원'에는 현재 5·18 역사성을 지닌 회화나무의 아들뻘인 나무 1그루, 5·18과 연관성이 없는 회화나무 7그루 등 총 8그루가 식재됐다.
아들 나무는 2013년 태풍 볼라벤으로 5·18 회화나무가 고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이 광주시에 기증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이 시민은 회화나무가 고사하기 전 그 아래 자라던 묘목을 가져가 키웠고, DNA 검사에서도 5·18 회화나무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회화나무 소공원에 있던 나무들은 광주시가 해마다 가지치기 등 관리를 해왔다.
교사들은 이 과정에서 생긴 묘목을 학교로 옮겨 키웠지만, 5·18 회화나무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시돼 광주시는 '혈통 검사'를 하기로 했다.
![<태풍 볼라벤> 옛 전남도청 상징 회화나무 쓰러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yonhap/20250902141848950afdm.jpg)
광주시는 DNA 검사 결과에서 회화나무의 후계목으로 확인된 묘목들만 청와대와 광주시립수목원으로 옮겨 심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손자목으로 추정되는 묘목이 방림초에 20여 그루, 빛고을초에는 1그루가 있다"며 "5·18 회화나무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지닌 만큼 혈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존·활용 방안도 구체화할 예정이다"며 "후계목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는 묘목들은 현재 있는 학교에서 그대로 가꾸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7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실사 지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5·18 회화나무 후계목을 청와대로 이식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임택 동구청장과 5·18 일부 단체는 손자목으로 알려진 묘목이 아니라 소공원에 식재된 후계목(아들나무)을 이식하는 것으로 오해해 반발하기도 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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