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 받으려고 휴가 냈어요”… 8월 가입자 SK텔레콤만 순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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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가입자인 40대 회사원 송모씨는 빕스(VIPS) 방문을 위해 이번 주 휴가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이 이달 1일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평일에만 빕스 이용 시 최대 10만원까지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가입자가 1만3090명이 순증한 반면, KT는 7863명, LG유플러스는 221명이 각각 순감했다.
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14만4000명으로, 지난 7월(35만2000명) 대비 6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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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9월 1일부터 빕스 50% 멤버십 할인 시작
7월 9만여명 순감했지만 8월 1만여명 순증
해킹 사고 수혜 누리던 KT·LGU+·알뜰폰, 8월 들어 가입자 모두 감소
멤버십 혜택 약한 알뜰폰업계 가입자 이탈 우려

SK텔레콤 가입자인 40대 회사원 송모씨는 빕스(VIPS) 방문을 위해 이번 주 휴가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이 이달 1일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평일에만 빕스 이용 시 최대 10만원까지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송씨는 “주말에는 멤버십 할인이 불가능하고, 평일 점심시간에는 이미 예약이 꽉 찼기 때문에 휴가를 쓰지 않고선 이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에서도 50% 멤버십 할인을 시행했다.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감소를 겪던 SK텔레콤이 지난 8월을 기점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멤버십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내며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통신업계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유일하게 가입자가 순증했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가입자가 1만3090명이 순증한 반면, KT는 7863명, LG유플러스는 221명이 각각 순감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매달 가입자가 늘었던 알뜰폰(MVNO)도 지난달에만 5006명이 순감했다. 이탈한 가입자와 유입된 신규 가입자 수를 가감해서 증가했을 때 순증했다고, 감소했을 때 순감했다고 표현한다.
지난 3개월간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은 SK텔레콤 가입자를 흡수하며 반사적 수혜를 누렸다.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7월까지 순감한 SK텔레콤 가입자 수만 72만명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SK텔레콤만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감(9만1267명 순감)을 기록했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의 가입자 순증을 일시적인 변화로 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8월부터 시작한 멤버십 강화 정책이 집토끼(기존 고객)를 지키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14만4000명으로, 지난 7월(35만2000명) 대비 60% 감소했다. SK텔레콤이 연말까지 반값 할인 멤버십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라 이러한 기조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통신 업계는 7월 말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폐지됐기 때문에 SK텔레콤이 8월부터 보조금을 대거 늘려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보조금 경쟁 대신 멤버십 할인 강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그 결과 8월 한 달간 통신사간 번호 이동도 급감했다. 지난 8월 번호 이동한 이동통신 가입자는 64만4600명으로 7월(95만6800명) 대비 33% 줄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이 타사에서 번호 이동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면, 멤버십 강화 경쟁은 기존 고객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정책”이라며 “단통법이 폐지된 상황에서 보조금 경쟁이 촉발되면 통신 3사 모두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멤버십 강화 쪽으로 전략을 잡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멤버십 혜택이 약한 알뜰폰의 경우 향후 가입자 순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지난달 멤버십 혜택 강화에 나선 알뜰폰 업체도 등장했다. 지난달 13일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은 편의점∙마트∙H&B스토어∙배달앱 등에서 5000원 상당의 제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쿠폰팩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알뜰폰 자회사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흉내 낼 자금 사정이라도 되지만, 재정 여력이 약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자체적인 멤버십 혜택 제공이 불가능하다”며 “지금으로선 가입자 이탈을 막을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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