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판매·AS’ 총 집결…노태문號, ‘구독’으로 TV·가전 반등 모색

장우진 2025. 9. 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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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일즈·애프터서비스 담당 주요 임원들이 모여 구독 서비스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구독 사업을 확장해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매년 이뤄지는 연례행사의 일환"라며 "구독 사업의 경우 케어 서비스 확장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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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지난 7월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한국 기자 대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세일즈·애프터서비스 담당 주요 임원들이 모여 구독 서비스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구독 사업을 확장해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19년 연속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의 공세에 밀려 위태로운 상황이다. 로봇 청소기의 경우 중국 로보락에 안방 시장까지 내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5개월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뭔가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 됐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에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전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판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서비스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판매 마케팅과 사후관리(AS)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간 실적 마감을 4개월여 앞두고 막판 목표 달성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연사 초청 강연 등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한 ‘AI 구독클럽’ 리뉴얼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면서 ‘구독 서비스 강화’가 화두였다는 전언이다. 이번 리뉴얼 한 구독 서비스에는 AS 강화와 요금제 다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최근 판매 부진을 벗어나긴 위한 돌파구로 구독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리뉴얼 외에, 지난달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 탑’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 한 예다.

정수기의 경우 구독·렌탈 사업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지만, 삼성전자는 빌트인 제품만 선보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했다. LG전자의 경우 구독이 매출 1조원 이상의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는데, 여기에는 2009년 진출한 정수기 제품군이 큰 몫을 했다는 평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구독사업을 첫 개시한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독 사업에 포함시키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LG전자 등 경쟁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다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AI구독클럽 리뉴얼과 함께 한국총판 조직이 모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X 뿐 아니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등 주요 사업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DS부문이 테슬라와 애플향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로 반등 포석을 마련했고, 모바일 부문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역시 갤럭시 S25 신제품 등을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DX부문은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등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VD·DA사업부의 경우 올 들어 2개 분기 째 영업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기준 전체 영업이익(4조7000억원) 기여도가 4%선에 머물렀고, 일각에서는 VD·DA사업부의 올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못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매년 이뤄지는 연례행사의 일환”라며 “구독 사업의 경우 케어 서비스 확장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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