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입장, 신분증 검사 필요없다… 앞으로 '얼굴'만 있으면 끝
결제와 동시에 신분 인증도 진행… 얼굴만 있으면 주민등록증 필요 없어
페이스페이 안전성 강조… "해킹당해도 원본 데이터 취득 불가능"

앞으로 술·담배를 살 때나 콘서트장에 입장할 때 주민등록증을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토스의 얼굴 인식 간편결제인 '페이스페이'를 사용하면 성인 인증까지 자동으로 진행돼서다. 토스는 내년까지 전국 100만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산한다. 안전성 우려가 나오지만 토스는 설령 해킹당하더라도 사용자 얼굴 원본 데이터가 유출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토스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의 정식 출시를 선언했다. 페이스페이는 토스가 개발한 얼굴 인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토스 앱에 사용자 얼굴을 등록하면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결제가 이뤄진다.
이날 행사장에선 직접 페이스페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토스 앱으로 사용자 얼굴 정면과 오른·왼쪽, 위·아래를 촬영한다. 이후 결제가 이뤄질 계좌를 연동한다. 토스 단말기에서 결제 수단으로 '페이스페이'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한다. 단말기를 살짝 쳐다만 봐도 결제가 이뤄진다. 얼굴 등록에는 2~3분, 결제에는 1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페이스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얼굴'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지갑이나 핸드폰이 필요 없다. 두 손이 자유롭다는 점도 편리하다. 소비자는 한 손에 커피잔, 다른 한 손엔 휴대폰을 든 채로 결제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된 페이스페이는 2개월 만에 서울 2만개 가맹점에 설치됐다. 지난달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40만명이다. 소비자의 한 달 이내 재사용률은 60%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 나이 변화를 인식한다. 노화로 인해 외모가 등록된 얼굴과 달라져도 페이스페이는 이를 제대로 인식한다. 간단한 성형도 알아볼 수 있다.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일란성 쌍둥이가 와서 결제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여러 식별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에 결제와 신분 인증 방식을 결합할 계획이다.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면서 동시에 성인 인증이 되는 것이다. 숙박업소나 콘서트장을 갈 때 페이스페이를 이용하면 입구에서 신분증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 최 TPO는 "결제와 신분 인증이 필요한 모든 오프라인 경험에서 한 번의 얼굴 인식으로 모든 절차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페이 성공의 열쇠는 보안이다. 얼굴 사진은 중요한 개인정보다. '얼굴은 등록하기 무섭다'는 심리적 거부감도 아직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사에서 랜섬웨어 공격 등 해킹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토스는 고객 얼굴 원본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며 보안성을 강조했다. 회사 내부에 업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두고 주기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최 TPO는 "얼굴 사진 원본을 복호화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한다"며 "설령 데이터가 유출된다고 하더라도 해커가 원본을 복구할 수 없고, 사내 서버가 망 분리돼 있기 때문에 토스 전체 시스템이 해킹되지 않는 한 원본 데이터 취득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개 매장에 페이스페이를 확산시킨다. 내년에는 전국 100만개 가맹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페이 보급을 지원하는 '프론트뷰'와 '프론트캠'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토스 프론트캠은 키오스크 상단에 부착되는 카메라다.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장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토스 프론트뷰는 페이스페이만을 위한 기기인데 기존 결제 단말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단말기를 바꾸지 않아도 돼 소상공인 점주의 부담이 적다.
오규인 토스 부사장은 "사용자가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더 많이 방문해 매출을 일으키는 게 소상공인에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가치이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기획 중"이라며 "연말까지 토스 이용자 수백만명을 가입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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