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조선·방산 ETF에서 순자금 유출…주도 테마 바뀌나

박지영 기자 2025. 9. 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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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냈던 국내 주식 특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지난 일주일(8월 26일~9월 1일) 동안 98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내던 테마 ETF에서 순자금이 유출되는 데에는 시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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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냈던 국내 주식 특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주도하는 테마가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러스트 = 챗GPT 달리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지난 일주일(8월 26일~9월 1일) 동안 98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에 ETF 중 자금 유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일(1일) 하루동안 유출된 자금은 263억원이었다.

이는 최근까지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상품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을 주로 담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조선주가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해 말 4800억원이었던 SOL 조선TOP3플러스의 순자산(AUM)은 올해 AUM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날 기준 SOL 조선TOP3플러스의 AUM은 1조4674억원이다.

방산에 특화된 ETF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던 ‘PLUS K 방산’은 최근 들어 순자금 유입이 둔화하더니 지난주 153억원의 순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세제개편안 발표 쇼크가 있었던 7월 말, 8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 상품 역시 방산주에 투자 심리가 쏠리며 크게 성장한 ETF다. 올해 초 2549억원이었던 AUM은 이날 기준 1조2605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그간 선보인 ETF 중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넘긴 첫 번째 ETF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내던 테마 ETF에서 순자금이 유출되는 데에는 시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선업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부각됐지만,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한국 조선업을 노란봉투법 민감 업종으로 평가한 바 있다.

방위산업의 경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춤했다.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반기에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이 커져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지금은 다시 자신감이 떨어지는 흐름”이라며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오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난 ETF들에서 차익 실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크게 올랐던 국내 코스피지수가 3100~3200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에 갇히게 된 만큼, 향후로는 해외 종목을 담고 있는 ETF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시장은 중국·홍콩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CSI30이나 HSCEI 보다는 중국의 혁신기술 업체에 집중투자하는 ETF의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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