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놀란 소 떼 우르르…알프스 산책 80대 견주 밟혀 사망
심서현 기자 2025. 9. 2. 12:46
오스트리아 정부 "반려견을 위협으로 인식…공격 받으면 개 풀어줘야"
오스트리아 칼스 암 그로스글로크너 목초지에서 소 떼가 눈 덮인 들판에 서 있다. 2025.09.02.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AFP=뉴스1 ⓒ News1 심서현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길을 걷던 80대 남성이 소 떼에 짓밟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은퇴자 부부가 슈타이어마르크주 람사우 암 다흐슈타인의 숲길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다가 소 떼의 공격을 받았다.
3마리의 송아지를 포함해 소 9마리가 이들을 공격했으며, 이들은 인근 주민들에 의해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곧 잘츠부르크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남성(85)은 곧 사망했다. 부인(82)도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종종 방목해 키우는 소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다. 이는 주로 사람과 동반한 반려견을 위협으로 인식한 소들이 놀라 날뛰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잘츠부르크주에서 개 2마리와 산책을 하던 여성이 소 떼에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10년 전 소 떼 공격 사망 사건 이후 등산객을 위한 '행동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는 소와의 안전거리 유지, 개 산책은 짧은 목줄로 하기, 공격받을 경우 개를 놓아주기 등의 주의사항이 담겼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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