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향한 러 위협?… 집행위원장 탄 항공기 GPS 교란

이종혜 기자 2025. 9.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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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사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와 EU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EU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자 EU를 향한 안보 위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의 EU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유럽 EU 회원국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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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서 공격… 러 소행 의심
우크라 지원 강화 견제용 가능성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사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 교란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와 EU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EU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자 EU를 향한 안보 위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AP통신,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수석 부대변인은 “불가리아 당국으로부터 러시아의 노골적 전파 방해로 의심된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이번 일은 우리의 방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를 한층 더 굳건히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탄 항공기가 공항 상공을 1시간 동안 선회한 끝에 조종사가 아날로그 지도에 의존해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의 EU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유럽 EU 회원국을 순방 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를 비롯해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등 7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포데스타 부대변인은 “EU는 국방비 지출과 유럽의 대비 태세 강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의 터무니없는 비타협 노선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노력에 독일이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EU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전날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 파병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히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현재 시점에서 아무도 지상군 파병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EU는 군대 배치에 어떤 권한도 없는 데다 러·우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논의를 확인·논평하는 건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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