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 탈취해 가짜 가맹점 단말기에 태그 결제…30억 빼돌린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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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한 뒤 위장 가맹점의 카드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허위 매출을 일으켜 30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 카드사는 이들 일당이 허위로 결제한 카드 대금을 선지급했는데, 경찰은 해외 신용카드를 국내 가맹점에서 쓸 때 최종적인 정상 거래 확인까지 90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 악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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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한 뒤 위장 가맹점의 카드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허위 매출을 일으켜 30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위장 가맹점 단말기를 통해 30억원을 편취하는 과정에서 위장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역할을 한 ㄱ(62)씨 등 4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가맹점 개설에 명의를 빌려준 ㄴ(51)씨 등 28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명의대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한국인 우두머리에 대해서는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설명을 들어보면, 이들은 악성 앱을 이용하는 스미싱을 통해 외국인 명의의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했다. 이 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입력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허위 결제를 진행했다. 결제에 사용된 카드 단말기들은 위장 가맹점 명의로 만들어져 중국으로 밀반출된 뒤 중국 현지에서 범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국내 카드사는 이들 일당이 허위로 결제한 카드 대금을 선지급했는데, 경찰은 해외 신용카드를 국내 가맹점에서 쓸 때 최종적인 정상 거래 확인까지 90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 악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일으킨 허위 매출은 30억원에 이른다. 전체 부정 결제 7만7341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9405건을 5만원 이하의 소액이었다. 별도의 결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5만원 미만 카드 결제는 카드 소유자에게 전달되지 않아, 피해자들도 피해 사실을 바로 인지하기 쉽지 않다.
경찰은 “스마트폰에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을 통해 카드 결제 정보를 탈취한 뒤 NFC 방식으로 부정 결제해 카드대금을 편취하는 신종 수법”이라며 “실물카드를 위조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NFC 결제 방식이 확산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범행 수법이 변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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