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카메라모듈' 수익성 희비…원인 보니

이지용 기자 2025. 9.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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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성적표가 엇갈렸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인 삼성전기(3.8%)에 크게 못 미치는 0.55%에 불과하다.

2일 LG이노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에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1910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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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카메라모듈 수익성 악화
中 부품사와 애플 공급 경쟁심화 영향
"전장·로봇 등 사업 다변화 시급"
[서울=뉴시스]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 2022.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성적표가 엇갈렸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인 삼성전기(3.8%)에 크게 못 미치는 0.55%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의 최대 매출처인 애플의 공급망에 중국 경쟁사들이 대거 뛰어들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2일 LG이노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에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1910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올렸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55%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44억)에 비해 84.3%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7조1944억원)와 비슷한 규모였지만 1년 새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올해보다 6배 이상 높았다.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6%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기에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9623억원, 영업이익은 75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8%다. 매출 규모는 LG이노텍보다 적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많다. 더 적게 팔았지만, 돈은 더 많이 번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최대 매출처인 애플의 공급망에 중국 경쟁사들이 대거 뛰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카메라모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부품사들과 협력을 해오고 있다.

중국 부품사들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기존 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에는 사실상 LG이노텍이 애플 공급망을 독점하고 있었지만, 중국 부품사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약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제품이라도 더 낮은 가격에 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카메라모듈 판매가는 지난해 대비 13.6% 하락했다. 애플 의존도는 계속 상승하는 것에 비해 카메라모듈 판매가는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급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은 전체 매출의 77.4%에 달한다.

삼성전기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다. 계열사 관계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향후 카메라모듈 응용처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올릴 지 지켜봐야 한다"며 "전장, 로봇 등 미래 사업도 키워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애플 아이폰16 시리즈(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뉴시스 DB)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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