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도 ‘잠실 르엘’ 청약에 10만명 몰렸다

정부의 ‘6·27 대책’ 이후 첫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단지인 송파구 ‘잠실 르엘’ 청약에 이틀간 10만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렸다. 수십만 명이 몰렸던 과거 부동산 호황기 때의 사례에 비하면 적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침체된 청약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란 평가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대거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잠실 르엘 1순위 청약은 110가구 모집에 총 6만9476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631.6대1로 마감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 역시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이 신청하며 3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과 1순위를 더하면 신청자가 10만명이 넘는다.
잠실 르엘은 송파구 신천동 미성 아파트와 크로바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총 1865가구 중 조합원 물량과 공공 임대주택을 제외한 216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왔는데 전용면적 74㎡의 분양가가 약 18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영향으로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지난해 분양한 인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동일 면적 입주권이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6·27 대책에 따라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되고 있다. 잠실 르엘은 후분양 단지여서 내년 1월 입주가 시작된다. 분양가와 입주 시점을 고려할 때 당첨자는 4개월 내에 최소 12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자금 조달 요건에도 불구하고 10만명 넘는 사람이 몰린 것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인 만큼, 당첨을 위한 청약 가점 커트라인도 상당히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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