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테슬라 사랑’ 끝날 조짐?…서학개미, 9천억원어치 팔고 가상화폐로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2025. 9.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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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학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팔고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8월 한 달간 테슬라 주식을 6억5700만 달러(약 9163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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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투자층’ 이탈 가속화에도
서학개미 보유 해외주식 1위
서학개미, 테슬라 주식 대규모 매도…2019년 이후 최대 규모 [로이터 = 연합뉴스]
한국 서학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팔고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에 실망감이 커지고 동시에 가상화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것이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8월 한 달간 테슬라 주식을 6억5700만 달러(약 9163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2019년 초 이후 최대 규모로, 최근 4개월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18억 달러(약 2조5104억원)에 달했다.

테슬라에 두 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ETF인 TSLL에서도 8월 한 달간 5억5400만 달러(약 7723억)가 유출돼 지난해 초 이후 월간 최대 이탈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한때 테슬라 급등세를 뒷받침했던 충성도 높은 투자자층이었던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대한 열기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로고 [EPA = 연합뉴스]
2019년 처음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가 올해 초 모두 매도했다고 밝힌 30대 개인투자자 한모 씨는 “이전에는 테슬라가 많은 영감을 주는 스토리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며 “자체 AI 스토리로 시장을 선도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테슬라 등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했던 서학 개미들이 최근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은 가상화폐 업체다.

지난 8월 한 달간 서학개미들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5300만 달러(약 3528억원)어치 순매입했다.

비트마인은 세계 최대 규모로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9%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다. 현재 보유 규모는 약 219억 달러에 달하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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