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미 백악관 앞서 "철강 고관세 철회하라"

김명득 선임기자 2025. 9.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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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도시 포항이 몰락하는 것 지켜볼 수 없어 직접 미국 방문 호소
영국처럼 최소 25% 수준으로 조정 또는 제한적 쿼터 예외 적용해야 
이강덕 포항시장이 버지니아한인회와 함께 지난 1일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 촉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철강관세 철회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미국을 방문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일 오후3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철강업체에 부과한 50%의 고관세를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직접 설명하며, 동맹국 간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을 만나 지역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과 경제·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백악관 앞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김신 포항시 투자기획지원 과장을 비롯 버지니아주 한인회 교민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 시장의 이날 백악관 앞 시위는 철강도시 포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로 생존위기에 처했다며 포항을 대표하는 시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50% 고관세를 철회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이 조치만으로는 포항시가 복합 위기를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며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직접 국제적 연대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철강 기업에 대한 50%의 고관세로 철강도시 포항이 고사직전에 처해 있다"며 "철강도시 포항이 몰락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볼 수 없어 직접 미국을 찾아 대통령 관저 백악관 앞에서 이렇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를 비롯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등이 있는 곳으로 미국의 50% 고관세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철강산업의 심장부인 포항은 지금 관세 폭탄으로 산업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일부 공장은 이미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고, 협력업체들은 줄줄이 매출 급감과 고용 축소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경제의 뼈대가 흔들리면서 고용 불안과 인구 유출, 나아가 지역 소멸의 공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철강산업의 위기는 이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과제라며 글로벌 공급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분야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인데, 동맹국에 50%라는 살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국처럼 최소한 25%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제한적 쿼터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나선 오늘, 이 호소가 한미 간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호혜적 무역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덕만 회장 역시 "버지니아한인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항시와 함께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철강뿐 아니라 경제·문화 교류, 인재 교류 등 다각적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코트라(KOTRA), DGA Group 등과 연계한 후속 활동을 이어가며, 철강 관세 인하와 지역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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