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숙의 청년칼럼] AX 시대, 다시 '사람'으로 행복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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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처럼 빠르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욱더 '사람다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인간의 삶을 완성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창의성과 공감 능력이다.
AX 시대, 우리는 오히려 '사람다움'에 집중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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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처럼 빠르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이라는 말이 익숙해질 즈음, 이제는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이라는 개념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탁월한 도구이다. 복잡한 업무를 대신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며 삶에 효율성과 편리함을 더하고,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와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AX 시대의 아이러니가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욱더 '사람다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결국 인간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주체는 기계가 아닌 우리, 바로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육체적 존재를 넘어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본질적인 가치들을 의미한다.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는 창의력, 그리고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이 세 가지가 바로 기계와 우리를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의 행복은 단순히 효율적인 삶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계획에 없던 만남,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전하는 진심, 함께 밥을 먹으며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처럼,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순간들 속에서 피어난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사람다움'이다.
AX 시대에 우리가 다시 사람다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지털 기술이 주는 편리함을 누리되, 기술이 닿지 않는 영역, 즉 '인간 고유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챗GPT가 정교하게 감정을 흉내 내도 진심 어린 눈빛과 따뜻한 포옹을 대신할 수는 없다. 알고리즘이 기존 데이터로 답을 내놓을 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는 오직 인간의 상상력에서 탄생한다. 또한 온라인 연결이 아무리 많아도 오프라인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쌓는 깊은 신뢰와 관계는 대체 불가능하다.
기술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인간의 삶을 완성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창의성과 공감 능력이다.
행복은 기계가 대신 찾아줄 수 없다. 기계는 삶의 효율을 높여줄 뿐, 그 삶을 어떻게 채워갈지는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AX 시대, 우리는 오히려 '사람다움'에 집중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 선사하는 편리함에 기대어 잠시 잊었던 '나'를 되찾고, 다시 한번 사람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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