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압수수색…'계엄 해제 방해' 본격 수사

유영규 기자 2025. 9. 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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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2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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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2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추 전 원내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의원실도 압수수색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에서 영장 집행을 협의 중입니다.

비상계엄 당시 추 전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당 사무처 직원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한 번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 등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해 수사 중입니다.

당시 차를 이용해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 중이던 추 전 원내대표는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차례로 전화로 걸어 통화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이들과 통화하면서 계엄 상황에서 여당 차원의 '역할'을 요구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추 전 원내대표의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재구성해 장소 변경과 이동, 외부 연락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수행 직원을 통해서도 추 전 원내대표의 행적을 추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과 표결 방해를 논의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표결 방해를 지시했다면 의원들이 국회에 모이지 않도록 해야 했지만 통화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변경한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의총 장소 변경에 대해선 당초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공지했으나 당시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당사에서 열기로 해 엇박자가 생겼고, 여기에 국회 출입 통제가 더해져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앞서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추 전 원내대표가 피의자로 기재됐습니다.

특검팀 오늘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추 전 원내대표를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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