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대 D램이 진짜 효자네”…삼성·하이닉스, DDR4 생산 연장 나선 이유
AI 데이터센터 서버수요 여전
석달째 신형 DDR5보다 값비싸
DDR4 생산중단 계획 없던 일로
일각선 “일시적인 수요 쏠림”
![삼성전자 ‘LPDDR4 모바일 D램’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2/mk/20250902082405391qegd.png)
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까지만 하기로 했던 D램 DDR4 생산을 내년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동일한 방침을 세우고 고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구형 생산 라인이 많은 중국 우시 공장에서 DDR4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 서버 벤더사 임원은 “양사가 DDR4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했다”면서 “이에 따라 DDR4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DR은 PC와 서버에 가장 많이 쓰이는 D램의 규격으로, 뒤에 붙는 숫자는 각 세대를 뜻한다. 2013년 등장한 DDR4는 2022년 등장한 DDR5에 순차적으로 대체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은 DDR4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고객들에게 밝혔다.
그런데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메모리 3사가 전부 HBM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잠정적인 D램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HBM은 통상 D램의 3배 정도 웨이퍼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M에 많은 생산 계획을 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D램 공급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DDR4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구형 DDR4 가격이 DDR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계속됐고, 결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DDR4 생산을 유지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구세대 D램의 경우 감가상각이 모두 반영돼 신형보다 수익성이 높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16GB 2Gx8(스폿) 가격은 올해 6월 DDR5 16GB 2GxB(스폿) 가격을 넘어선 후 3개월째 가격 역전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각각 7.01달러(DDR4)와 5.85달러(DDR5)였던 것이 8월에는 8.59달러(DDR4)와 6.17달러(DDR5)로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DDR5가 DDR4보다 전송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효율도 30%나 높은데도 DDR4 가격이 비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여전히 DDR4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있어서 여전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점차 DDR5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서버용 DDR4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원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D램(HBM)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서버 D램까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에도 서버용 DDR4가 전체 시장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과거 DDR2에서 DDR3로 전환되는 시기에 4개월 정도 역전 현상을 보였지만,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면서 이 현상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4일 콘퍼런스콜에서 “최근의 DDR4 가격 급등은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일시적 수요 쏠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DDR4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는 범용 D램 생산량이 많은 삼성전자가 더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시 공장을 중심으로 DDR4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경우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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