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업체 채용 대폭 늘린다”...최소 100명 이상씩 추가 고용 나선 일본 기업 왜?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5. 9. 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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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200명 이상
IHI도 2030년까지 20% ↑
차세대원전 건설에 사전 대비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혁신 경수로 이미지 [사진 = 미쓰비시중공업]
일본 내 원자력 관련 기업이 인력 채용에 나섰다. 간사이전력 등이 원전 신설을 추진하는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올해 원자력 발전 관련 사업 부문에 역대 최다인 200명 이상을 채용한다고 보도했다. 종합 중공업 회사인 미쓰비시는 일본에 8개의 원전을 지은 바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만 해도 원자력 발전 부문 인력이 5000여 명에 달했지만 이후 4000여 명으로 이를 줄였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신규 원전 건설 방침이 본격화되면서 인력을 4400명까지 늘린 상황이다.

원전 설비를 공급하는 IHI는 관련 사업 인력을 현재 800명 규모에서 2030년에는 1000명 규모까지 늘리기로 했다. IHI는 설치가 끝난 원자로의 재가동이나 사용이 끝난 핵연료 재처리 공장 건설 등을 주로 담당해왔다.

기업들이 인력을 늘리는 배경에는 일본 내에서 신규 원전 건설 방침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사이전력은 지난 7월 혼슈 중서부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용지에 새로운 원전을 짓기 위한 지질 조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간사이전력의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사진 = 간사이전력]
간사이전력이 염두에 두는 것은 ‘혁신 경수로’로 부르는 차세대 원전이다. 이는 기존 경수로 원전을 개량한 것이다.

출력은 일반 원전과 비슷한 120만㎾급이지만 원자로 건물을 암반에 매립해 내진성을 높였다. 또 냉각시스템을 다중으로 설치해 전원이 꺼져도 방사성 물질 방출을 억제하고 녹아내린 핵연료를 받아 식힐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의존도를 낮춰 왔던 일본은 올해 방침을 전환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전력 구성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존 8.5%에서 2040년에는 20%로 올리기로 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일본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인력의 자연 감소로 현재 원전 관련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닛케이는 “지난해 협회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필요 인원보다 20~30%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며 “장기적인 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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