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가 목숨 구했다”…무자비한 폭행 상황서 여성 외침에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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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던 중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엠마 루이스 캘리(34)는 지난 1월 11일 당시 남자친구인 리 토머스(45)에게 30여분간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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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던 중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엠마 루이스 캘리(34)는 지난 1월 11일 당시 남자친구인 리 토머스(45)에게 30여분간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토머스는 그녀를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끔찍한 폭행을 가했으며 지속적인 언어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캘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죽을 것 같았다. 절망적이고 무력했다. 내 딸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폭행이 시작된 지 10분가량 지났을 때 필사적으로 “시리야, 999(영국 긴급전화) 연결해줘”라고 외쳤고, 놀랍게도 시리는 캘리의 외침을 인식하고 경찰과 통화를 연결했다.
경찰은 통화를 추적해 약 20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토머스를 체포했다. 켈리는 “시리가 경찰과 연결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시리가 내 목숨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켈리에게 뇌진탕과 이마 상처, 전신 타박상을 확인했다. 법정에서 재생된 긴급통화 녹음에는 전화 교환원이 “그가 그녀를 죽일 것 같다”라고 속삭이는 장면도 담겨 있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했다.
가해자인 토머스는 마약 공급 조직과 연루돼 이미 작년에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조기 석방된 전과자였다. 출소 후 캘리에게 “새 사람이 됐다”라며 교제를 이어갔으나, 사건 당일 약물을 복용한 정황 속에 돌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스턴 형사법원은 지난 14일 토머스에게 징역 9년 4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범죄자 무기한 신상등록과 피해자 종신 접근금지 명령도 함께 내렸다.
캘리는 이번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성폭력 피해자의 익명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그는 “숨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정의는 실현될 수 있단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캘리는 딸, 반려견과 함께 거처를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으며, 약물과 가정폭력 회복 단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 지원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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