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아님 안된다?…‘트웰브’ 시청률 급락, 마동석의 난관

이승미 기자 2025. 9. 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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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압도적 성공 이후 번번이 흥행 고배를 마시고 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흥행 실패 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트웰브' 역시 뚜렷한 시청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트웰브'와 '거룩한 밤' 여기에 '압꾸정'까지 '범죄도시'와 마찬가지로 마동석이 직접 제작, 기획, 각본 등까지 참여하며 '마동석 유니버스'의 확장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적표는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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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펀치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 아니면 안 된다?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압도적 성공 이후 번번이 흥행 고배를 마시고 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흥행 실패 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트웰브’ 역시 뚜렷한 시청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마동석이 2016년 ‘38사기동대’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 ‘트웰브’는 8월 23일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4회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급기야 8월 31일 방영된 제4화는 3%대까지 급락했다.

‘트웰브’는 같은 시간대 편성된 임윤아·이채민 주연의 tvN ‘폭군의 셰프’와 ‘상대 평가’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9%로 시작한 ‘폭군의 셰프’는 최근 11.1%까지 급등세를 연출 중이다. 화제성 조사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하는 차트에서도 ‘트웰브’는 ‘폭군의 셰프’에 상위권을 내주며 초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진제공|STUDIO X+U·롯데엔터테인먼트
‘트웰브’에 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거룩한 밤) 역시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4’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시리즈의 신화를 이어간 것과 달리, 손익분기점(200만 명) 절반에도 못 미치는 77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잇따른 흥행 부진에 기대 업계 안팎에선 마동석 필모그래피의 무게 추가 ‘범죄도시’로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일례로, 마동석은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 사이 선보였던 ‘압꾸정’으로 고작 6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트웰브’와 ‘거룩한 밤’ 여기에 ‘압꾸정’까지 ‘범죄도시’와 마찬가지로 마동석이 직접 제작, 기획, 각본 등까지 참여하며 ‘마동석 유니버스’의 확장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적표는 뼈아프다.

여러 작품에서 비슷한 캐릭터로만 소비된 마동석의 이미지가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히어로, 오컬트 등으로 다양한 장르를 차용하고 있지만, 결국 ‘마동석의 주먹 액션으로 적을 때려 눕힌다’는 ‘범죄도시’ 스타일의 이야기는 변하지 않고 있다”며 “자기복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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