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다날 오너 박성찬, 주식 260억 처분해 대출 빚 갚는다

신성우 2025. 9. 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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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결제 서비스업체 다날의 오너가 개인 대출 빚을 갚기 위해 260억원어치 주식을 매각한다.

반면 상장 이래 다날 주식 매입에 들인 자금이 233억원이나 된다.

다날은 2005년 6월부터 작년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전환사채(CB) 117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942억원의 '메자닌(주식연계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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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4.8% 해외기관 매각
8건 190억원 대출담보 해소 목적
지분 12.8%로 뚝…지배기반 약화 

휴대폰 결제 서비스업체 다날의 오너가 개인 대출 빚을 갚기 위해 260억원어치 주식을 매각한다. 반면 소유지분이 13%로 뚝 떨어져 지배기반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찬 다날 회장

2일 다날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성찬(62) 회장은 오는 29일(결제일 기준)부터 한 달 간 블록딜을 통해 지분 17.56% 중 4.79%(330만주)를 해외 투자기관에 매각할 계획이다. 현 주식시세로 260억원(8월29일 종가 7880원)어치다. 

무엇보다 개인 자금 확보를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함으로써 대주주의 담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향후 글로벌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증권금융 및 신한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로부터 8건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건당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40억원 총 19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지분 15.93%가 담보로 묶여 있다. 담보유지비율은 110~180%다. 

이런 까닭에 해마다 갚고 있는 이자 부담도 상당하다. 연이자율이 최저 5.11%, 최고 6.20% 수준이다. 한 해 금융사 이자 지급 비용이 어림잡아 1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된다.  

박 회장의 개인주식이 90% 넘게 대출 담보로 잡혀있는 것은 다날의 연쇄적인 대규모 자본 조달과 맞물려 있다. 경영권 유지를 위해 지분율 하락을 최소화하고자 적잖은 자금을 투입했던 데 기인한다.  

다날 박성찬 회장 주식담보대출 및 향후 지분 변동

다날은 2004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박 회장은 25.12%의 지분을 소유했다. 특수관계인은 임원 2명이다. 1.32%를 보유했다. 이를 합하면 총 26.44%다. 

박 회장이 현재까지 주식을 처분해 현금화한 때는 비교적 초창기인 2010년 4월 딱 한 차례뿐이다. 블록딜을 통해 91억원가량을 회수했을 때다. 반면 상장 이래 다날 주식 매입에 들인 자금이 233억원이나 된다. 

우선 박 회장은 2006년 4월 38억원, 2016년 6월 51억원 등 89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다날이 197억원(주주배정), 299억원(주주우선)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때다. 2014년 12월~2015년 11월에는 56억원어치 주식을 장내서 사들이기도 했다. 

다날은 2005년 6월부터 작년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전환사채(CB) 117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942억원의 ‘메자닌(주식연계채권)’을 발행했다. 박 회장은 지분 희석을 우려해 이 과정에서도 CB, BW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매입해 2014년 12월, 2017년 8월 각각 12억원, 76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특히 박 회장은 투자 재원을 2006년 4월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거의 전적으로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했다. 이로 인해 2017년 8월까지 일련의 주식 보강 과정에서 담보 주식은 점점 불어났던 것이다.     

이번 딜을 완료하면 박 회장으로서는 지배기반 약화는 감수해야 한다. 다날의 자본 확충으로 17.56%로 줄어든 개인지분이 매각 뒤에는 12.77%로 축소된다. 특수관계인은 0.08%를 보유한 백현숙(54) 대표 1명뿐이다. 자기주식 3.13%를 합해도 15.97%에 머문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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