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국민연금처럼…퇴직연금 ‘기금화’ 시동

황현규 2025. 9. 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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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제도 수술에 나섭니다.

국민연금처럼 전문 기관에 운용을 맡기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비상장 주식 투자도 문을 열어 줍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퇴직연금으로 갈아탄 중소기업입니다.

재무 담당 직원 1명인 회사에서 퇴직연금 투자처를 고민하긴 버거웠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 퇴직연금 운용을 위탁했고, 연평균 6%대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정기용/중소기업 업체 대표 : "(기존 퇴직연금은) 일일이 지정을 해줘서 직접 운용 지시를 내리면서 관리하는 부분인데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수익률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죠."]

'푸른씨앗' 기금.

직원 3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모아서, 그 기금을 한꺼번에 굴려주는 제도입니다.

2022년 도입 이후 23년, 24년 수익률 6%를 넘겼습니다.

정부는 직원 100명 미만 기업도 '푸른씨앗' 가입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예정입니다.

1,200조 대 국민연금 적립금을 기금운용본부가 전담 투자하는 것처럼, 400조 원대 퇴직연금도 전문 기관에 맡기자는 '퇴직연금 기금화'의 첫발입니다.

여당 법안은 한 발 더 나갑니다.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직원이 원하면 기금형 가입을 허용하자는 겁니다.

[정창률/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퇴직연금을 투자 지식 없는 개인(직원)이 어떻게 결정해요. 기금형은 전문가들이 수익을 높이면서도 노후 소득을 훨씬 늘릴 수 있지 않겠냐."]

현재 퇴직연금은 적립금 80% 이상을 예금성 자산에 투자합니다.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비상장 주식 투자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2002년부터 해오던 투자입니다.

미국 근로자 6천만 명이 가입한 퇴직연금 기금 '401k'가 모델입니다.

퇴직연금을 '의무화'하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시행 시기 등은 미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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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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