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전남 0.6%, 2024년 수능 수학 1등급 비율…교육격차 현격 [심층기획-광복 80년, 독립에서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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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는 한국 청소년들의 수학·읽기·과학 성취도가 세계에서 상위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교육의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PISA 2022에서 한국 청소년의 수학 상위 성취 수준 비율은 22.9%로 2018년(21.4%)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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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득격차 해소, 정책에 반영 안돼
전문가 “자료 공개… 적재적소 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는 한국 청소년들의 수학·읽기·과학 성취도가 세계에서 상위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교육의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바로 벌어지고 있는 격차다.

학부모 사이에선 유아 시기부터 교육 격차가 드러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유아 사교육이 성행하고, ‘학군지’라 불리는 교육열 높은 지역으로 몰리는 이유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 가구의 초·중·고생 사교육비 지출은 월 67만6000원으로, 300만원 미만 가구(20만5000원)의 3배가 넘었다. 경제 여력이 되는 집은 더 많은 사교육비를 투입해 교육 격차를 더욱 벌리는 양상이다.
교육 격차는 이렇듯 존재하지만, 교육 정책에선 안 보이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교육 당국은 격차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소득이나 학교별 구체적인 학업성취도 통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격차를 인지하고, 학력이 떨어진 지역이나 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최근 열린 ‘대전환 시대의 교육 성과’ 포럼에서 “현재 핵심적 교육지표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고,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 서열화에 대한 우려로 기초학력 등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거나 공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모의 경제력 등 차이에 따라 학교에 재원을 차등 배분해 학업성취도가 빠르게 개선된 사례를 소개하며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데이터 기반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교육학)도 “사교육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며 “사교육비를 쓰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그에 못지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나·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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