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단 임대아파트 유령 건물 전락… 활용 방안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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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대 인천 산업단지 여성 근로자들의 보금자리였던 임대아파트 '낙원'이 입주자 0명으로 2년째 방치, 유령 건물로 전락했다.
주변 공장과 축산물 시장에서 풍기는 악취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더 이상 들어오려는 근로자가 없어서다.
입주하려는 여성 근로자가 없는 이유는 임대아파트 주변에 공장과 축산물 시장이 많다 보니 악취가 심한 것은 물론 시설 등이 낡아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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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활용·복합문화시설 등 목소리

지난 1980년대 인천 산업단지 여성 근로자들의 보금자리였던 임대아파트 ‘낙원’이 입주자 0명으로 2년째 방치, 유령 건물로 전락했다. 주변 공장과 축산물 시장에서 풍기는 악취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더 이상 들어오려는 근로자가 없어서다. 지역 안팎에선 사실상 폐허로 남은 건물을 철거하고, 부족한 주차장이나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시설공단은 지난 1984년부터 인천 서구 가좌동에 산단 입주 기업에서 일하는 미혼 근로여성을 위한 총 100실 규모의 근로자임대아파트 ‘낙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입주자가 없어 ‘유령 건물’로 전락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196명이던 입주자 수는 2019년 168명, 2020년 98명, 2021년 75명, 2022년 5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 마지막 2명이 퇴거했다.
입주하려는 여성 근로자가 없는 이유는 임대아파트 주변에 공장과 축산물 시장이 많다 보니 악취가 심한 것은 물론 시설 등이 낡아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임대아파트 주변이 야간엔 인적이 드물어 여성 근로자가 지내기에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임대아파트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잡초만이 건물 외벽을 뒤덮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텅 비어있고, 출입문 앞에는 찢긴 ‘주차금지’ 문구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벽면은 페인트칠이 벗겨져 거미줄 자국처럼 남아있고, ‘낙원’이라고 적힌 이름은 이미 색이 바랜지 오래다. 건물 주변을 따라 늘어선 공장과 인근 축산물 시장에서 풍기는 악취와 매연 등은 코를 움켜쥐게 한다.
시 관계자는 “1970~1980년대 여성들은 당시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이처럼 나쁜 환경을 감내하고 지냈을 테지만, 현재는 이 곳에 들어와 살려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임대아파트 운영을 끝내려 ‘인천시 근로자임대아파트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인천시의회에 상정했고, 이날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제303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시는 아직 이 임대아파트 부지 등에 대한 활용 방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 2024년 인근 불법주차 차량이 1일 146대에 이르는 등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 곳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인근 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56면과 노상주차장 372면이 있지만, 이는 전체 주차 수요의 고작 30%에 그친다.
또 시 내부에서는 단순 주차장 조성에 그칠 게 아니라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통한 복합문화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유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국민의힘·서구3)은 “산단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주차장과 복합문화시설 모두를 넣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우선은 서구 요청대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활용 방안을 찾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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