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가는 광주투어버스 타고 도심 명소 관광하세요"

정상아 기자 2025. 9. 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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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운행 첫날 이용객 반응은
시범운행 거친 뒤 11월까지 운행키로
ACC·비엔날레·양림동 등 명소 순환
휠체어 이용객 탑승 불편 보완 과제
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박수왕씨가 광주투어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원하는 곳을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네요."

1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앞. 큰 백팩을 메고 나타난 대학생 박수왕(23)씨는 광주투어버스 정류장에 적힌 안내사항을 읽고 있었다. 3일 열리는 기아타이거즈 경기를 보기 위해 미리 광주에 도착한 그는 "겸사겸사 시내 관광도 해보려고 한다"며 첫 운행일에 맞춰 광주투어버스 체험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광주투어버스'를 다시 운행하고 나섰다. 지난해 7~12월까지 시범운행을 거친 뒤, 제기된 문제들을 보완해 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와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재출발한 것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광주투어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관광형으로 적용한 서비스다. 노선은 △광주송정역(KTX) △유스퀘어버스터미널 △농성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비엔날레 △양림오거리 △사직전망대 △서창감성조망대 △기아챔피언스필드 △대인시장 △광주국제양궁장(5~12일 한시운행)으로, 이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출발·도착 정류장을 선택해 호출하면 투어버스가 찾아오는 방식이다. 이용객 수에 따라 다른 관광객과 함께 탑승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정류장에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금은 성인 17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50원이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시내버스·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무제한 이용권(3000원)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박씨는 무제한 패스를 구매해 유스퀘어에서 ACC까지 이동을 예약했다. 앱에는 '20분 뒤 도착' 알림이 떴고, 대기 시간 동안 버스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일 광주투어버스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 정상아 기자

잠시 뒤 도착한 버스는 중형 전세버스를 개조한 차량이었다. 좌석마다 안전벨트가 마련돼 있었고, 안내문과 팜플릿이 비치돼 있어 주요 관광지와 명소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 다만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는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떠 있어 "관광버스라면 지역 소개 영상이나 노선 안내 방송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박씨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투어버스는 농성역 정류장에서 다른 승객을 태우며 운행을 이어갔다. 승·하차 과정은 원활했지만, 중간에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해프닝이 발생해 운행이 잠시 지체되기도 했다.

ACC에 도착한 뒤 박씨는 "저렴한 가격에 여러 관광 명소를 편하게 다닐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도 "앱 내 지도에 정류장이 표시되지 않아 출발지·도착지를 선택할 때 혼란스러웠다. 조금 더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투어버스는 지난해 시범 운행 당시 긴 대기 시간,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번 재운행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됐다. 호출·예약은 전용 앱에서만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꿔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차단했으며, 서창감성조망대, 대인시장 등 추가 노선이 마련돼 관광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다만 휠체어 이용자의 경우 탑승이 어렵다는 점 등은 보완이 필요했다. 특히 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투어버스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운행 첫날 현장 점검을 통해 점검한 결과 일시적인 오류로 인해 모니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 오후에는 정상 작동하도록 점검을 마쳤다. 이외에도 운행 초기 드러난 문제들은 즉시 보완해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 탑승자의 경우 버스 내부 구조로 인해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 장애인 이용객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류장에 정차한 광주투어버스. 정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