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엔… 박격포, 벤츠 칸도 갖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출발한 가운데, 그가 탑승한 전용 열차 ‘태양호’가 눈길을 끈다.
이 전용 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고루 갖춘 하나의 ‘요새’다. 하지만 그만큼 일반 열차보다 무거운 데다가 북한 선로 상태도 좋지 않아 가장 빠르게 달려도 시속 60㎞ 정도다. 따라서 1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한 김정은은 20여 시간 뒤인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열차 전량이 방탄은 아니며 김정은 전용 칸에만 방탄용 철판이 깔렸다고 한다.


김정은의 전용 열차 이용 장면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건 작년 7월과 8월 평안북도 수해 현장을 찾았을 때가 가장 최근이다. 당시 김정은은 열차 한 칸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무대를 만들어 연설했다. 이때 문 뒤에 세워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포착돼 열차 내부의 엄청난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또 당시 김정은은 열차 안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를 주재했는데, 열차 집무실에 놓인 회의용 긴 탁자가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전화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어 위성 통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2년 10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도 전용 열차 안에 데스크톱 모니터와 노트북이 갖춰진 모습이 나왔다.

김정은은 전용 열차를 해외 방문 시 주로 이용해 왔다.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200㎞ 거리를 이 열차로 이동한 바 있다. 2023년 9월 푸틴과의 만남 때도 왕복 9박 10일간 열차를 탔다. 당시 김정은은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전용 열차에서만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은 중국을 네 번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과 이듬해 1월 네 번째 방문길에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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