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 없는 질주…묘기 자전거 ‘위험천만’
[KBS 부산] [앵커]
제동장치가 없는 경륜 자전거, 이른바, '픽시 자전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입니다.
묘기를 부리기 좋아서인데요,
하지만 바로 멈추는 게 어렵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옆에 자전거가 쓰러지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산의 한 공원 앞 경사로에서 승용차와 자전거가 부딪쳤습니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은 바닥으로 굴러떨어져 얼굴 등을 다쳤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차는 쭉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못 잡아서 박았어요. 자전거에 스피커랑 전자 벨이랑 달려 있어서."]
사고가 난 자전거는 경륜 대회용, '픽시 자전거'.
변속 기어와 제동장치가 없거나 제동장치가 있더라도 제때 멈춰 세우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특히,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는 이른바, '스키딩' 기술을 위해 제동장치를 일부러 떼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현진/자전거 판매 직원 : "판매할 때는 브레이크가 당연히 장착돼 있죠. 주로 (미끄러뜨리는) '스키딩'을 하기 위해 뒷브레이크 쪽이니까 뒷브레이크는 무조건 떼고 타고요."]
이렇다 보니,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픽시 자전거'는 페달과 뒷바퀴가 직접 연결돼 페달을 멈춰야만 제동이 가능합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최대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내는데, 제동거리가 일반 자전거보다 13배가량 더 깁니다.
[정기조/부산 자전거연맹 전무이사 :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만 타기 때문에 반 바퀴 정도 제동거리가 나오는데 일반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안 나오죠. 숙련되지 않으면 위험…."]
지난해 전체 자전거 사고는 5천500여 건.
이 가운데 천400여 건 즉, 26%가 청소년이 일으킨 사고였습니다.
경찰은 개학을 맞아 등하굣길 주변에 교통 경찰관 등을 배치하고 '픽시 자전거'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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