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국제공항 승격돼야 우주항공·남해안관광도 산다”
2030년 수요 64만명으로 증가 전망
“국제노선 취항·활주로 확장 시급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포함을”
우주항공청 개청 등으로 이용 수요가 늘어날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남해안권 관광·물류 수요를 감당하면서 김해공항의 혼잡도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사천공항 인프라 확장·국제공항 승격이 들어가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우주항공길 사천 국제공항 승격 및 확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김한용 한국공항학회 고문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등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K-방산 활성화로 해외 자본·방문객 유치를 위해 국제노선 취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우주항공산업 부품과 완제품 수출입 확대를 위한 활주로 확장과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등 관광 자원 연계가 필수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천호(사천·남해·하동) 의원이 주최하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공동 주관해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의 필요성과 국가계획 반영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고문은 2013년부터 이용 증가세를 보인 사천공항이 코로나 침체를 회복해 2024년에는 항공수요가 24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에는 국내선 55만명, 국제선 9만명 총 64만명의 수요가 예측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천공항의 기능 재편을 국제선 취항과 항공화물 활성화, 국제선 취항을 위한 인프라 개선 등 3대 과제로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주항공청과 항공산업단지와 연계해 사천공항을 우주항공 관련 수요에 맞춰 교통망, 숙박시설 등을 연계하는 실행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고계성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고 교수는 지방 공항의 국제노선 확충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해안은 국제적인 관광 목적지 조성의 최적지다. 남중권 소재 사천, 여수 공항 중 국제공항 승격이 가능한 사천공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을 형성하면 남부권 지역균형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지역간 연계 협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김웅이 항공교통학회 회장, 윤창술 경상대학교 교수, 김운종 한국공항공사 본부장,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등이 참여해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좌장은 이헌수 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토론에서는 사천공항이 우주항공산업의 거점이자 남해안 관광과 산업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 관문으로, 국제공항 승격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전략산업 육성의 상징적 사업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항공MRO 산업 성장 등과 맞물려 사천공항은 국내를 넘어 국제 우주항공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사천공항 승격을 더 이상 늦출 경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국가적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남해 ‘쏠비치’ 리조트 개장 등 대규모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남해안권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사천공항은 남해안 전역의 경제·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월 사천공항 단계별 확장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1단계 여객터미널 증축 및 CIQ 시설 도입과 2단계 터미널 신축·유도로 및 계류장 확장·주차장 조성, 3단계 여객·화물터미널 확장과 활주로 연장을 통한 국제·물류 거점 기능 완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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