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천 톤 운반 ‘사활’…“10% 미만 시 시간제 급수 검토”
[앵커]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에서 저수지로, 또 정수장으로 물을 퍼 나르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총력전입니다.
강릉시는 이렇게 해도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지 주변 도로에 살수차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차량마다 한가득 싣고 온 물을 저수지 바닥으로 쏟아냅니다.
인근 하천에서 실어 온 물을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직접 투입하기 시작한 겁니다.
민간 살수차와 군부대 차량까지 모두 3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차들.
인근 시군 소화전 등에서 물을 급수해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실어 나릅니다.
운반급수에 동원된 소방차는 70여 대, 대용량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이 교체 투입되면서 하루 운반량은 3천 톤으로 늘었습니다.
[이건웅/양양119안전센터 소방장 : "이 다기능화학차는 10톤 정도라서 약 4톤이 더 여유가 되거든요. 그래서 급수 지원할 때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이 같은 총력전에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5%까지 또 떨어졌습니다.
강릉시는 저수율 15% 선이 무너지자 예고한 대로 수도계량기 용량을 75%까지 잠그기로 했습니다.
또 숙박업소에는 객실의 3분의 1을 축소 운영하고 식당에는 운영시간을 단축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하루) 4만 톤에 대한 확보를 해야 하는데, 운반급수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대한 시민들의 절수 효과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이런 대책에도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더 떨어질 경우 시간제나 격일제 급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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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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