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평양 출발”…오늘 밤 단둥 지날 듯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레 열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오후 평양에서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곧 열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열차가 지나는 길목인 중국 단둥에 김민정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이번에도 역시 열차를 선택했군요.
언제쯤 그곳에 올 걸로 예상됩니까?
[기자]
제 뒤편으로 북한과 중국 땅을 잇는 압록강 철교에 불이 환히 밝혀져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하고 있는데, 평양에서 이곳까지 김 위원장의 열차로 대여섯 시간이 걸리니까, 김 위원장은 오늘 밤, 이 철교를 타고 단둥에 들어올 걸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을 넘으면 이곳 단둥이나 가까이 선양에서 중국 측이 준비한 환영 행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 도착이 가까워지면서 경계도 더 철저해졌겠어요.
[기자]
지금도 어둠 속에서 열차가 지날 압록강 철교 아래로 여러 대의 경비정이 바쁘게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철교 인근 주차장은 폐쇄됐고, 열차 도착이 임박했는지, 조금 전부턴 가까운 도롯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대해서도, 이동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시내 곳곳엔 공안이 배치됐고요.
김 위원장 열차가 정차할 가능성이 있는 단둥역에는 군인도 배치됐습니다.
압록강 유람선은 이번 토요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시기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열차 속도를 감안할 때, 베이징 도착 시점은 내일 낮 정도가 되겠죠?
[기자]
과거 운행 사례를 보면 이곳에서 베이징까지, 김 위원장의 열차는 12시간 이상을 더 이동해야 합니다.
방탄 기능과 무장 탑재로 일반 열차보다 무거워서, 속도가 빠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낮 베이징에 도착하고, 모레,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병식 참석 일정을 전후해 북중, 북러 정상회담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둥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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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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