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내란 가담 의혹에… 유정복 인천시장 “실체없는 정치공세”
자치단체장 내란 가담 가능성 제기한 민주당
市 상황 확인 긴급회의 대응 입장
“행안부 행정명령, 실질 폐쇄 없어”
개인 SNS상 “비상계엄 선포 유감”
탄핵 찬성에 가까운 주장 하기도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가담 의혹 제기에 직접적인 당사자가 됐다. 유 시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의 내란 가담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 청사 폐쇄와 비상회의 개최
유 시장을 겨냥한 민주당의 내란 가담 의혹 제기 주요 근거 가운데 하나는, 인천시청사 출입문을 폐쇄하고 비상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3대특검 대응 특별위원장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광역지자체장 다수가 비상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 간부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며 이를 ‘내란 동조 행위’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특위 차원에서 광역지자체 내란 가담 여부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 요구와 현장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청사를 폐쇄하며 출입통제를 진행한 적이 없고, 긴급회의는 상황 확인을 위한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58분 인사혁신처 당직총사령의 지시를 받아 ‘각 청사 모든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를 유선과 당직관리시스템으로 전파했다. 이후 4일 오전 2시8분 ‘출입 폐쇄는 지자체 해당사항 없음’이라는 내용을 다시 전파했다. 인천시 대응도 행안부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시는 4일 0시25분 출입기자들에게 ‘(3일 오후) 11시20분께 인천시청사 폐쇄’라고 공지했다. 그리고 4일 0시52분께 다시 ‘청사 폐쇄는 행안부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출입증을 소지한 공무원과 기자분들은 출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냈고, 이어 오전 1시40분께는 ‘청사 폐쇄는 행안부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폐쇄가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라고 재공지했다.

■ 유 시장 측 “인천시 대응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계엄 가담 가능성이 있다면 유 시장이 계엄을 찬성·옹호하거나,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유 시장은 그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유 시장의 첫 입장 표명은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4일 나왔다. 그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국민의힘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6시간 만에 막을 내리면서 국정혼란과 국민 불신을 가져온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12월6일에는 국민의힘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헌정 중단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했으나, 12월9일에는 이를 번복, ‘인천시장 유정복의 입장’으로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철회합니다”라고 밝히며 “국회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상황 인식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며 “국정수행 능력을 상실한 대통령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비상계엄 이후 유 시장의 발언과 행보는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에 가까웠다.
유 시장 측 관계자는 “정확한 실체가 없는 정치 공세에 가깝다. 당일 인천시의 대응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면서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