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탄열차' 1일 출발···평양→단둥→베이징 1300여㎞ 이동

박윤선 기자 2025. 9. 1. 2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6년여 만의 중국 방문을 예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20시간 넘는 열차 여정에 나섰다.

가장 최근 방중인 2019년 당시 열차 노선을 기준으로 본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신의주 구간(225㎞)을 거쳐 북중 접경에 당도한 뒤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1일 중국 베이징역 인근의 한 호텔 근처에 '9월 2일 이곳에 주차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인도 차단 장치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6년여 만의 중국 방문을 예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20시간 넘는 열차 여정에 나섰다.

가장 최근 방중인 2019년 당시 열차 노선을 기준으로 본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신의주 구간(225㎞)을 거쳐 북중 접경에 당도한 뒤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입한 이후엔 접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丹東)과 수도 베이징을 연결하는 1133㎞의 철도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둥에서 출발한 전용열차는 선양(瀋陽)과 산해관(山海關), 허베이성 탕산(唐山), 톈진(天津)을 거쳐 베이징에 도달한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단순 계산으로 1300여㎞의 철길을 달려야 한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태양호'는 방탄 기능과 무장을 탑재했고 집무실 기능도 갖춰 일반 열차보다 무겁고, 북한의 선로 상태도 좋지 않다 보니 시속 60km 정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1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0여시간이 이후인 2일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에 도착한 뒤 곧장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댜오위타이 국빈관은 베이징역에서 서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 있고,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역 전용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도로에 오를 수 있어 이동 시간도 길지 않다.

베이징역과 댜오위타이 국빈관 주변은 경찰력과 경찰차 배치가 늘어나는 등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중국에 모두 네 차례 방문했다. 2018년 3월 첫 방중과 2019년 1월 4차 방중 때는 특별열차를, 2018년 5·6월 방문 당시엔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탔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에서 출발하는 느린 기차: 김정은의 중국 여행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위원장의 열차 방중 방식을 상세히 다뤘다.

로이터는 이 같은 열차 여행이 김씨 일가의 핵심적인 국가 선전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 역시 1994년 사망할 때까지 통치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열차로 해외를 여행했다. 김 주석은 2001년 모스크바로의 2만km 여행을 포함해 러시아를 세 번 방문할 때 오로지 열차에만 의존했으며 2011년 말 열차 안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객차는 현재 그의 영묘에 전시돼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로이터는 “열차는 통치하는 김씨 일가가 전국의 일반 북한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긴 열차 여행을 떠나는 것을 중심으로 한 국가 선전의 핵심”이라며 “2022년 국영 텔레비전은 김정은이 옥수수 농장을 시찰하고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홍보하기 위해 북한 전역을 ‘열차 순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