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엇박자’ 당 지도부… 국힘 후보들은 지선 걱정

한규준 2025. 9. 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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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반탄파’ 핵심 장동혁 대표
출마 예정자들, 당 분위기 부담
중도층 표 못 얻을라 ‘전전긍긍’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5.9.1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가 강경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구성되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는 전국단위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내년 6월 출마를 준비하는 도내 지방선거 후보군들은 이 같은 당의 강경보수 노선이 지방선거 본선에서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찬탄청산·윤어게인’ 전략으로 당선됐다. 중도층 보다는 당내 강경 보수의 지지가 토대가 됐다.

그러나 경기도 선거에서는 언제나 중도층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기에, 강경 보수화 되는 당 분위기가 출마예정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반탄을 주장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6곳에서 패배했던 점을 복기해 보면, 내년 선거는 국민의힘 상황에서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재선을 준비중인 A 도의원은 “경기도에서는 중도층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는데, 다른 목소리를 모두 배제하겠다는 태도가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대로면 수도권 출마자들만 피해를 본다”고 하소연 했다.

경기남부 지역 B 시의원도 “국민 상당수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상황에서 반탄 이슈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대여투쟁 발언도 수위조절을 못해 막말로 비칠 경우 출마자들이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도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 태도가 경기도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 대표가 향후 강경한 입장을 바꾸더라도, (각인된)국민의 인식은 지우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지선에서 중도층을 흡수하기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향후 중도층 확보를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움직임이 있겠지만, 당의 정체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서의 큰 패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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