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저렴한 요금” 이용객 만족…활성화는 과제

주성학 기자 2025. 9. 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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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투어버스’ 시행 첫날>
11월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운행
ACC 등 12개 정류장서 호출·탑승
경유 없이 직행…동선 겹치면 합승도
교통카드 결제땐 대중교통 환승 가능
1일 오후 광주 동구 ACC 정류장에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광주투어버스가 정차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시내버스보다 승차감도 좋고 요금도 저렴해 만족스러워요.”

1일 오전 10시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신세계백화점 방면) 한 켠에는 ‘부르면 갑니다! 광주투어버스’라는 문구가 새겨진 분홍색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안내판 앞에 선 한 시민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연신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마 뒤 분홍색 솔라티 차량이 그의 앞에 멈춰섰다. 그는 ‘예약자 확인’ 후 차량에 탑승했고 정해둔 목적지로 이동했다.

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오는 11월까지 운행하는 ‘광주투어버스’다.

광주투어버스는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정해진 노선으로 달리는 일반 버스와 달리 이용자의 호출에 의해서만 운행되는 게 특징이다.

호출은 광주투어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이 때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은 정해진 정류장에서만 가능한데, 올해는 ▲광주송정역(KTX) ▲유스퀘어 ▲농성역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비엔날레 ▲양림오거리 ▲사직전망대 ▲서창감성조망대 ▲기아챔피언스필드 ▲대인시장 ▲광주국제양궁장 등 12곳이다. 광주국제양궁장의 경우 9월5-12일 한시 운행한다.

설정 후 ‘콜’이 잡히면 배차 차량과 예상 도착 시각 등의 정보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내된다.

1회 요금은 성인 1천700원, 청소년 1천350원, 어린이 850원이다. 결제는 애플리케이션 사전 결제와 현장 교통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다.

현장 교통카드 결제 시에는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처럼 시내버스·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1일권(3천원)을 구입하면 무제한 이용 가능하나 대중교통 환승 혜택은 누릴 순 없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단, KIA타이거즈 홈경기 날에는 오후 10시30분까지 연장된다.

운행 중인 차량은 15인승 솔라티 3대와 25인승 버스 1대 등 총 4대로, 정해진 정류장을 따라 가는 게 아니라 호출이 잡힌 경로로만 이동한다. 목적지로 이동 중 같은 곳으로 가는 호출이 접수될 경우 합승도 가능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날 버스를 이용한 이모(30대)씨는 “기존 버스보다 약간 높은 요금으로 쾌적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현장 카드 결제로 환승까지 되는 건 정말 큰 이점 같다”고 말했다.

반면 양림동에 거주하는 김모(30대)씨는 “호출을 해보려 했는데 버스가 잘 잡히지 않아 포기했다”며 “‘58분 뒤 도착’이란 안내를 보고선 이용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산 한계로 현재는 4대만 운영 중”이라며 “이용률과 수요를 분석해 내년에는 확대를 검토하고,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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