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식 ‘전설’ 깨고 결승서 중국조 가볍게 넘어…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연패’
“2028 LA 올림픽 우승 목표”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27·사진 오른쪽)가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25·왼쪽)는 1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천보양-류이(11위)를 2-0(21-17 21-12)으로 꺾었다. 1게임에서 17-17로 맞서다 내리 4득점으로 게임을 따냈고, 2게임은 시작부터 8-0으로 앞서 나가며 여유 있게 우승을 결정지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대회 내내 세계 1위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준결승에서는 덴마크의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을 2-0(21-12 21-3)으로 꺾었다. 통산 387승으로 세계 남자 복식의 전설로 불리는 상대를 27분 만에 제압했다.
결승에서 만난 중국조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40분 만에 이겼다. 대회 전 박주봉 감독은 “남자 복식은 선수들 기량이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염려했지만 기우였다.
서승재는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을 휩쓸고 2관왕에 올랐고, 짝을 바꿔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에서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지켰다”고 서승재의 2연패를 알리며 “서승재와 김원호가 이번 시즌 막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왔지만 결승에서 천보양-류이를 이렇게 압도적으로 무너뜨릴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감탄했다.
서승재는 한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이다. ‘레전드’ 이용대의 은퇴 이후 한동안 찾지 못하던 후계자 자리를 꿰차고 나섰다. 그 본격적인 시작이 2023년이었다. 당시 강민혁(남자 복식), 채유정(혼합 복식)과 호흡하며 세계선수권 2관왕을 포함해 국제 무대를 휩쓴 서승재는 여자 단식 안세영과 함께 그해 BWF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늘 단식 선수가 받던 상을 복식 선수가 차지할 정도로 그해 서승재의 성과는 압도적이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서승재는 이후 남자 복식 한 종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김원호와 새 복식 조를 꾸렸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무시무시하다. 왼손잡이에 후위 공격이 강한 서승재, 탄탄한 수비와 네트 플레이가 돋보이는 오른손잡이 김원호가 뭉치면서 둘의 장점은 극대화됐다. 세계선수권 전까지 올해 열린 주요 국제대회만 4차례 우승했고, 조 결성 7개월 만인 지난달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 2연패로 세계 최강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남은 목표는 파리에서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이다. 서승재도, 김원호도 2028년 LA 올림픽 우승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대표팀은 서승재-김원호의 남자 복식 금메달과 안세영의 여자 단식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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