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사의'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씨에게 황금 거북이를 주고 장관급 자리를 받았단 의혹이 불거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국회 출석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소위 '김건희를 통한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만입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
국가교육위원장의 자리에 이배용 위원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았습니다.
이 위원장이 오는 26일까지인 3년 임기를 한 달도 안 남기고 국회 출석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김태준/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국가교육위원회와 관련돼서 이런 상황이 발생된 데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장관급인 이 위원장은 최근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김건희 씨 모친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보낸 걸로 추정되는 편지와 함께 10돈짜리 황금 거북이가 발견된 겁니다.
바로 인사청탁용이 아니었냐는 '매관매직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위원장은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없이'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문만 냈습니다.
[한병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무단 불출석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강제수사가 본격된 뒤부터 이 위원장은 계속 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금거북이 의혹이 불거진 다음 날 국무회의에 불참하더니 휴가를 냈고, 예결위를 앞두곤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거절당하자 아예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회처럼 공개된 자리에서 혐의를 추궁받느니 사퇴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이 위원장은 보수성향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당시 친일 인사 옹호·독재 미화로 비판받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편향성 논란이 예상됐지만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발탁돼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도 맡았는데, 이 모임을 이끈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김건희 씨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건넨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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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5136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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