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T, 유해 화학물질 이동형 측정시스템 도입…악취 대응 역량 강화
1400여 종 VOCs·악취 물질 초정밀 검출…오염 지도 제작도 가능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은 제철소 주변 악취 문제와 대기질 정밀 관리를 위해 '유해 화학물질 이동형 측정시스템'을 도입,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약 7억 원을 투입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센서 기반 모니터링의 한계를 보완하며, 민원 현장과 공단 지역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 장비인 실시간 질량분석기(SIFT-MS)는 샘플을 직접 흡입해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ppt(1조분의 1) 단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400여 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악취 물질을 표준가스 없이 정성·정량 분석한다.

국내 오존 농도는 매년 상승하고, 악취 민원은 10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2028년까지 '제2차 악취방지종합시책'을 추진 중이며, 포항시 역시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VOCs 저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RIST의 이동형 시스템은 이러한 국가·지자체 정책과 맞물려 지역사회 대응 역량을 높이는 장치로 평가된다.
RIST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민원 현장에 즉시 투입,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악취를 현장에서 포착해 원인 규명과 저감 대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제철소 공정별 배출 특성을 정밀 분석해 공정별 '지문(fingerprint)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장기적으로 대기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형 측정시스템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환경 과학수사(Environmental Forensic) △산업보건 △신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ESG 경영 강화와 지역사회 신뢰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IST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정밀성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한 장비"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환경 문제 해결과 산업 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