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밀착 흐름에... 이 대통령, 北 향한 유화 메시지 '잠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요청을 이어 가던 우리 정부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북한의 싸늘한 반응이 확인된 데다, 중국 전승절 계기로 북중러가 더욱 밀착하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2주 전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은 북 측을 향한 대화 재개 요청에 적극적이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렇다 할 남북 대화 재개 요청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시 변곡점 될 가능성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요청을 이어 가던 우리 정부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북한의 싸늘한 반응이 확인된 데다, 중국 전승절 계기로 북중러가 더욱 밀착하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일 협력 강화 흐름에서 벗어난 돌출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주 전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은 북 측을 향한 대화 재개 요청에 적극적이었다. 지난달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 측을 향해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국무회의에서는 “가급적 대화도 다시 시작해서 서로에게 도움되는 그런 관계로 (개선하자)”라고 손짓했다.
"대화 다시 시작하자"→"담담히 호응 기다리는 게 낫다"
하지만 북 측 반응은 싸늘했다. "한국은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는 식이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렇다 할 남북 대화 재개 요청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9일 CBS라디오에서 “북한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기대치를 높여 얘기하는 것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냥 담담하게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신 정부는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북미 대화 재개 촉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한다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전략 변경을 반영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 본보에 "(남북) 긴장 완화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 측이 당장 대화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한동안 대북 메시지는 민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제안 위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시 변곡점 될 가능성
다만 이 대통령이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기조연설에서 북러 군사협력 논의를 겨냥해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구치소 CCTV 확인해보니... "속옷 차림으로 성경책 읽으면서 체포 거부" | 한국일보
- [단독] '尹 집사' 윤재순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라"… 대통령실 PC 초기화 계획 | 한국일보
- 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교회서 역사 공부" | 한국일보
- [단독] 전여친 영상 유포 프로야구 단장 아들, 피해자와 합의 "기사 나가자 연락" | 한국일보
- 이재명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 '별 넷' 7명 모두 물갈이 | 한국일보
- 중국 전승절 앞두고… 충칭 대학가 외벽에 "공산당 폭정 전복하라" 표어 | 한국일보
- 아파트 관리비 '차곡차곡' 13억 횡령… 해외여행 다닌 경리과장 징역 4년 | 한국일보
- "지금 밥이 넘어가?" 교장 머리에 식판 뒤엎은 학부모 집행유예형 | 한국일보
- 이승만 업적쓰기 수행평가, 군사훈련···교회 대안학교 탈출하려니 숟가락 던진 부목사 | 한국
- [단독] 윤석열·김건희 모두 당황시킨 '비화폰 통화기록' 이렇게 나왔다 | 한국일보